사고 횟수는 평균 1회, 안전 예방 지침 준수해야

▲ 주사바늘 찔림 사고가 발생하는 진료 상황

치과위생사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 동안 주사바늘에 찔린 경험이 있어, 이로 인한 B형 간염,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교차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기구 사용과 예방 지침 준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서울대 대학원 치위생학과 전정미씨의 석사학위 논문 ‘치과위생사의 주사바늘 찔림 사고 실태와 예방 대책’(지도교수 조영식)에 따르면 치과위생사의 59.3%가 사고를 경험했고, 사고 횟수는 평균 1.28회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임상 치과위생사 253명을 대상으로 조사되었다.

‘주사바늘 뚜껑을 닫을 때’에 가장 많이 찔려

치과 진료 시 주사바늘 찔림 사고는 ‘사용한 마취용 주사기의 주사바늘에 뚜껑을 닫을 때’(46.3%) 가장 많이 발생하고, 특히 진료 후 주사바늘 제거 과정에서 ‘주사바늘 뚜껑을 끼우고, 버리는 처리 방법’(63.6%)을 사용하는 치과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주사기의 사용 후 정리 할 때에는 안전을 위해서 뚜껑을 덮는 습관이 오히려 주사바늘 찔림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밝혔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가 발생하는 부위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 검지의 바닥’ 이 26.9%로 가장 많았고, ‘왼손 엄지의 바닥’(17.8%), ‘왼손 검지의 바닥’(17.5%) 순으로 많이 찔렸다고 조사되었다. 이는 주사바늘 뚜껑을 닫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손가락 검지의 바닥이 많이 찔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구와 장비 사용 필요

또한 진료 후 주사바늘을 주사기에서 뺄 때, 지침기(Needle holer), 지혈겸자(Hemostat) 등의 안전 기구를 사용한 경우의 사고 발생율은 25.0%로 맨손으로 제거하는 경우(62.6%) 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전정미 씨는 “치과위생사들이 주사바늘 찔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주사바늘 뚜껑을 씌우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씌워야 하는 경우는 주사바늘 뚜껑 고정기를 사용하거나, 지침기(Needle holer), 지혈겸자(Hemostat) 등의 기구를 사용하기를 바란다.”면서 “치과 진료실에 주사바늘 자동분리기, 주사바늘 뚜껑 고정기 등의 안전기구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실태 조사와 국내외 문헌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주사바늘 찔림 예방 감염관리 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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