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전문가가 만들어 내는 대학병원급 동네치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가야치과병원(www.kayadent.co.kr)은 그 흔한 광고나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터줏 대감처럼 30년을 같은 동네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상엽 원장은 서울대에서 보존을 전공했다. 가야치과병원에 합류한 것은 13년 전부터다. 가야치과병원은 7명의 원장의 공동개원으로 각각의 전문분야만을 진료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진료가 가능하다.
다만 아쉽다면 대학병원 같은 수련의나 배우는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이 원장은 말한다. 치주분야는 2명, 보존 2명, 보철 2명, 교정 1명의 원장이 있다. 모두 3개의 층을 사용하는 가야치과병원은 1층당 실평수 50평 규모다. 스텝은 30명 리셉션 4명으로 일반치과보다는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자신있는 진료만 하기 때문에 나름데로 직업적인 보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 닥터나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키워야하는 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 원장은 주로 엔도 수복치료, 치아미백과 간단한 심미치료를 한다. 가야치과병원은 스텝들의 진료도 철처히 전문분야화 됐다. 그래서 직원들도 이분화가 되어 있다고 한다. 초창기부터 있는 실장급과 이동이 많은 3년차 정도로 나뉘어 진다. 또한 교육이나 진료도 내부 시스템화가 잘 되어있다. 그런데 단점은 역시 자기 분야의 일만 보조하게 된다는 점이다.
“가야치과병원은 규모가 있고 컨셉이 있는 진료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가야치과병원같은 형태는 보기 드문 형태다. 하지만 이 구조가 꼭 정답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모든 풀케이스 환자를 거치는 것이 보존과라로 한다. 그래서 보존은 모든 치료단계의 중간자적인 매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치과가 돌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중간자적 역할이라고 한다. 또한 가야치과의 특성상 동네치과라기 보다는 가족이 모두 소개로 오는 형태다.
지금은 환자들의 덴탈 IQ가 워낙 높고 환자들이 어느 정도 치료비용까지 모두 알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들이 느끼는 보험수가는 더 낮다.
“치과의사는 오래도록 장기적으로 진료해야 하며 당장의 성공을 꿈꾸지 말아야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치과는 오래도록 유지되는, 그래서 환자들이 인정해 주는 병원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 당장은 잘되는 치과가 될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한다.
이 원장이 생각하는 치과는 수명이 길어지듯 치과의사라는 길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안정을 찾게 되고 그 누구보다 환자들이 더 그것을 느낀다고 한다.
이미 치과자리도 포화상태고 수가도 많이 낮아졌지만 그는 그래서 열심히 일한만큼의 댓가는 치과의사가 가져야 할 몫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가야치과병원은 진료비가 싸지도 않다. 그렇다고 아주 비싼것은 아니지만.
또한 후배들에게 진료가 부족하기보다는 환자와의 관계나 소통에 있어 조금 더 자기 환자라는 마음으로 다가갈 것과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다가갈 때 오히려 그것이 곧 자기환자를 만드는 결과가 된다고 조언했다.
지금 가야치과병원 같은 구조가 옳은지 일반 치과에서 적용가능한 지에 대한 점에 대해서는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운영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직원들도 이미 시스템에 맞춰 교육이 되어 있고 시스템이 변화될 때는 반드시 자체적으로 교육시키는 것도 가야치과병원의 전문진료의 비법이다.
7명의 원장이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전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류하고 결정한다. 대학병원급 전문인들이 모여 그래도 지금가지 이 자리를 일궈온 것은 이러한 병원을 인정하고 찾아주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