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터 노인까지 한 번 오면 빠지는 ‘늪’ 같이 편안한 치과
“군산 시민들의 구강주치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전북 군산의 수송동에 위치한 수송제일치과 임동구 원장이 한 말이다. 임 원장은 나고 자란 곳이 군산이다. 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지만 지역에 내려와 같은 문화를 공유하면서 자란 이들과 함께 숨 쉬며 그들의 구강 건강을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임 원장은 “수송제일치과에는 특정한 층의 손님이 없다. 소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며 “임플란트나 교정에만 치우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 걸쳐 환자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복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에서 페이닥터로 일할 때 이야기를 불쑥 꺼냈다. 이른바 ‘쇼핑환자’로 불리는 이들을 자주 봐왔고, 매일 60여명의 환자의 진료했다고 한다. 의사를 믿지 않는 환자와 기계적인 진료는 한편으로는 큰 경험이었지만 사실 치과의로서의 자긍심에도 상처가 갔다고. 지난 2012년 고향에 내려와 수송제일치과를 열 때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최선의 진료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원장은 “현재는 매일 30여명의 환자들이 찾아온다”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의사는 돈을 받고 환자는 기술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단순 기브 앤 테이크에서 끝나지 않는 현재가 참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서로 마음이 통했는지 환자들도 편하게 다가온다”라면서 “환자와 사이에 情이라는 단어가 아로 새겨져 가는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송제일치과의 경우 광고를 하지 않는다. 심지어 요새 흔한 홈페이지도 없다. 광고나 덤핑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환자가 갑자기 많아지면 진료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
그는 “수송제일치과는 늪이었으면 한다”며 “늪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긴 하지만 늪에 빠진 것들은 그 순간 하나의 역사가 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늪’은 환자와 의사 등의 병원 관계자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했다. 단순히 ‘또 하나의 가족’등의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않는 데에는 엉뚱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고픈 마음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다.
수송제일치과는 흔히 말하는 병원 빌딩이다. 점심시간이면 각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수송제일치과로 로비에 자주 모인다고 한다. 이 빌딩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들이 매일 찾아오는 이유는 “넓고 편안하다”라는 단순한 이유다. 이는 수송제일치과의 로비가 환자들이 기다리기에 얼마나 편안한 공간인지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환자 대기공간에는 크지 않지만 카페테리아가 있다. 또, 인터넷 검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기하는 시간 동안 환자들이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임 원장의 작은 마음이다.
그는 K3는 디자인이나 가격면에서 타 회사의 체어에 비해 마음이 더 끌렸다고 한다. 특히 A/S 이야기를 할 때 엄지를 들었다.
임 원장은 “유니트체어 하나가 고장 나면 치과 입장에서는 손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연락을 하면 바로 찾아온다”며 “지방이다 보니 이런 사후관리가 약할 수밖에 없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기업이 소비자를 배려하는 점이 참 좋다”며 미소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