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의 접점이 최고의 키워드… 환자가 원하고 실현하는 절제된 치과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타임 윤희삼 원장〈사진〉은 현재 개원 5년차이다. 잠실역 8번 출구에 근처에 위치한 치과같지 않은 치과. 건물 외벽에 간판도보이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치과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오피스가 밀집한 이 자리에 실평수 70평정도의 규모로, 4명의 직원들과 함께 교정진료를 하고 있다. 베스타임치과의 출입문을 찾는데 5분 정도가 소요됐다.

“환자들에게 가급적 시각적 청각적 공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치과에 대한정보는 포화가 되어 있고 맘만 먹으면 모바일로도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원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공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여행 다니면서 혹은 괜찮은 여성 옷가게의 컨셉을 따라하거나 외국의 치과나 좋은 부분들을 카메라에 담아 그것을 치과에 구현했다. 그래서 아주 심플하고 갤러리 같은 치과다. 그 흔한 병원 브르셔나 데스크에 즐비한 안내책자도 없다.

이렇게 특이한 인테리어는 최대한 경비를 절약하고 청소하기 쉬운 형태로 했다. 구조를 단순화하고 때가 잘 타지 않는 인태리어로 5년전 인태리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제 인태리어를 끝낸 치과 같다. 온라인 홍보도 하지 않는다. 홈페이지도 블로그가 전부다. 그런데도 부산이나 원거리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그의 이런 숨겨진 철학 때문이다.

▲ 윤희삼 원장

“저는 공격력보다는 지구력으로 승부를 내고 싶습니다.”

그는 이제 후배라기보다는 선배입장이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치과계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운사이징 되어 가는 추세며 이러한 시기에 선배로서 이 시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오래 버티는 스타일로 진료하라고 권한다.

치과위생사보다 치전원 학생들에게 더 적은 월급을 주는 선배의사들에게 대해 일격도 가했다. 의사라는 나름대로의 전문인을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서운함도 표시했다. 이러한 것들이 선배로서 시장을 흐린다고 생각한다.

개원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개원 후부터 운영이 문제라고 한다. 개원은 시작이며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그는 우리가  진료하는 사람이 부유한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 시장도 있으나 대부분의 시장이 그 시장에는 들어갈수 없고 보통사람들의 경제적인 상황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힘들어 질것이며 그 힘든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의료는 의사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운영이 잘돼도 의사가 바뀌면진료가 바뀌고 진료 숙련도와 철학도 달라진다.

그래서 그는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 경비를 줄이고 어떻게든 자금력을 확보해야 하며 선배들의 말을 듣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경기를 피해갈 수 없으며 그래서 그는 멋진 인테리어보다는 경제적인 부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윤 원장은 ‘경영’이라는 의미가 너무 수익만을 가져간다는 의미로 잘못 와전됐고 그것을 진리처럼 생각하는 데 안타까움을 토로 했다. 진료는 공공재의 일부이며 올바른 모델이 있어서 그 모델을 따라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며, 지금은 부족하지만 정상적인 진료를 하고 올바른 진료를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올바른 진료를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지금 같은 시기에 오히려 경영이라는 말보다는 치과의사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동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꿈은 창대하다. 교정환자의 비율도 다양하다. 인터넷 홍보는 일종의 스팸메일이며 교정의사이니 만큼 환자와의 접점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가 꿈꾸는 치과계는 선배가 후배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그러한 롤을 토대로 소신 있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가 대하는 환자는 치과인들이 아닌 일반 환자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 치과에서 묻어나는 치과 같지않은 컨셉의 주인공인 그가 꿈꾸는 치과도 조금은 반듯하고 깔끔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꼼꼼함과 특이함이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이 곳에서 그는 교정의사로서 바른 진료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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