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대표의 짧은 글 긴 여운
사랑이라는 문제에 대해 가장 이상주의적인 생각을 가졌던 남자, 그리고, 가장 큰 행복을 거머쥘 수 있었던 남자는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을 그 예로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을 뿐만 아니라 칭찬의 가치를 심리학적으로 표현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 섬의 왕인 동시에 조각가인 인물이다.
그가 다스리던 키프로스 섬은 상당히 혼란스럽고 퇴폐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었고, 이러한 고향의 문화에 크게 염증을 느낀 피그말리온은 그러한 섬 사람들의 문화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을 쌓고 살았다.
이러한 그의 폐쇄적 성격은, 그의 사랑을 찾는데도 영향을 끼쳐, 그는 세상의 어떤 여인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하고 고독 속에 살면서, 그가 생각하는 완전한 여인의 모습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 조각에 자신의 온 정성을 다했고, 그 안에 생명을 불어넣듯, 온갓 아름다운 것들을 그 조각 안에 표현했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드러낼 수있었다. 결국,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들어낸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세상 어떤 여인도 그 조각상을 넘어설 수 없었고, 그렇기에, 그는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온갖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그 조각상을 치장했다.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집으로 돌아와 늘 그랬듯,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그 조각상에 입을 맞추고 끌어안았다. 그런데, 그 조각상이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차가운 대리석의 감촉만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조각상에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그가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대리석상은 조금씩 혈색을 띄기 시작하더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청초한 여인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의 사랑이, 차가운 대리석상에 생명을 불어 넣은 것이다!
조각상이었던 그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결코 이루어지지 못할 불행한 사랑을 했던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가 될 수 있었다. 이것이 피그말리온 효과이다.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 사랑이 어떤 대상에게 주어질 때, 그 대상을 변화시키는 근원적인 힘이 된다는 것. 그것이 피그말리온의 효과다.
피그말리온의 효과라는 말은 스스로를 돌아보되 희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우에 나타는 효과를 말한다. 또한 기대와 칭찬의 힘을 의미한다.
교사의 기대심리가 학생의 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가를 밝혀내고 있고 교사가 학생을 억압하지 않고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칭찬해 주면 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의미이다.
비판과 비난이 난무한 작금의 치과계, 서로에 대한 마음의 족쇄를 풀고 장점만을 바라보며 단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칭찬해 주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긍정적인 주문을 외워보는 건 어떨까? 피그말리온의 사랑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