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WHO 노화에 질병코드 부여...김혜성 원장 책 출간
제이 올산스키(일리노이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노화를 질병이나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염증노화개념이다.
이탈리아 의사인 클라우드 프란체스키에 의해 2000년부터 시작된 이 개념은 노인들의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견됐다.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자를 낮추는 것이 노화나 질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WHO는 노화를 하나의 질병으로 인정하고 코드를 부여했다. 노화를 질병 혹 은 치료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거나 입원, 수술 등을 해야 하거나 약을 먹어야하는 기간을 뺀 기간을 말한다. 즉,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의 기간을 뺀 건강한 삶의 기간을 의미한다.
그런데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수명 은 감소하고 있다. 2002년과 2018년을 비교할 때 기대수명은 80.2세에서 82.7세로 늘었 지만, 건강수명은 65.7세에서 64.4세로 오히려 줄었다.
건강수명이 낮아지는 이유 중 과도한 의료화와 과도한 약물화가 지적됐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에서 오는 병을 약으로 다스리기 때문이다.
김혜성(사과나무치과병원) 원장은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화된 의료나 약복용보다는 생활 패 턴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는 성공적인 노화는 ‘질병과 장애가 없고’, ‘높은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하는 데에 있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 의과학으로 풀어보는 건강수명 100세 김혜성 著 | 2020년 9월 15일 발행 | 파리사이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