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신세계치과) 원장의 덴티움 highㆍlow flow 레진 리뷰
세상에는 라면 종류 만큼 레진 종류가 많지만 라면처럼 늘 쓰던 것만 쓰는 특징도 같다.
최근 덴티움이 만든 레진을 사용해 보고 왜 잘나가는 임플란트 회사가 레진을 개발 생산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치과 제조메이커의 또 다른 발상 전환이라고 생각하고 과연 그렇다면 임플란트처럼 제대로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먼저 레진기술보다 까다로운 본딩 시스템을 무엇으로 구성했는지 살펴봤다.
Bright bond로 명명한 본딩은 최신 스타일 7세대 레진 본딩제인 10-MDP와 4-META와 사용한다는 것이 안심이 됐다.
# 발상 전환한 덴티움 flow 레진
도말층은 싹 날려 버리는 방식이 아닌 도말층을 변형 강화하기에 상아세관 노출이 적어 지각과민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개념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본딩의 점도와 퍼짐성도 합격이고 예전에 눕혀 두면 본딩이 새는 부실한 본딩 병제품에 실망한 국산제품이 있었지만 덴티움은 발상을 전환했다. 바로 본딩캡이 90도 회전으로 찰칵 닫히는 구조라 덜 잠길 위험이 없고 뒤집어 놓아도 본딩제가 새지 않는 구조로 디자인 돼 있었다.
# 레진 흐름성은 꿀의 점도가 가장 좋아
필자는 레진의 흐름성은 꿀의 점도가 가장 좋다고 본다. 덴티움은 저점도, 고점도로 종류를 다양화 했다.
원래 레진은 고밀도인 Bis-GMA에 저점도 TEGDMA를 섞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대부분 한 종류만 만든다. 제품을 받고 보니 고점도 flow resin의 최적의 적응증을 만나는 건 금방이었다.
<그림>은 하악 전치부의 설측 파절이다. Attrition 후 저작 시 충격에 파절이 오는 매우 흔한 파절 부위이고 마땅히 수복할 재료도 없다. 대강 갈아서 환자에게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생각보다 많이 삭제해야 하고 심미적으로 치아가 짧게 보이는 문제가생긴다. 그래서 자주 떨어져도 레진으로 붙이는게 좋다.
치아 마모 부위에 붙이는데 특화된 타사 제품은 색상이 투명하거나 너무 탁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부분 회사의 flow resin은 마진 부위가 흘러 넘쳐 두께가 두툼해진다. 흔히 사용하는 일반용 수복용 레진은 와동이 미세하기 때문에 안에 기포가 생기고 오히려 잘 떨어지고 유지를 위해 더 삭제 해야하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덴티움 high flow resin A2는 색상과 조작성, 그리고 시술시간까지 모두 완벽하다. 레진 침투성과 소량 수복, 적당한 내마모성이 요구 되는데 최적화된 제품이다. 또 유용한 부위는 구치부 원심 1면 우식의 경우다.
접촉부에 음식물이 낀 경우 생기는 우식은 작긴 하지만 접근이 어렵고 레진이 흘러 내리면 안에 기포가 생기고 치경부에 붙으면 광을 내다가 환자의 뺨을 다치게 하기 쉽다. 콕찍어 레진수복을 해야 편하다. 시술시간이 짧으니 입 크게 벌린 환자도 매우 만족한다.
# 쉽고 편하게 마모도를 갖춘 제품
보존을 전공한 필자는 어떤 경우에는 레진이 귀찮아 GI로 수복하고 싶을 때도 있다. 정성을 다해 시술해도 술 후 과민증과 교합면 재현과 연마 시간 등 모두 다 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조건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마모도를 갖춘 제품이 바로 덴티움의 레진이다.
명필은 붓은 가리지 않지만 나는 화가 수준이기에 물감은 가린다. 딱딱한 티타늄을 다루던 덴티움에서 레진으로 일을 내고 말았다. ‘주식부터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존분야는 재료의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 졸업 이후 레진을 한 번도 바꿔본 적이 없고 시술시간이 웬지 길다고 느껴진다면 큰 부담 없이 덴티움의 flow resin을 선택해 보길 권한다.
이재윤 원장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보존학 전문의)
· UCLA 치과대학 연구원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 조교수
·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총무이사
· 신세계치과 (포항)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