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지역별 연령별 극복하고 파트타임제 활성화 하면 일거 양득

현재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북에 개원하고 있는 M 원장은 “위생사나 간호조무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공고를 올려놓은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도 직원을 구할 수가없습니다.” 고 토로했다.

상황은 이런데도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는 입장이 완전 다르다. 의정부에 위치한 치과에 근무하는 조씨는 최근 이직을 결심했다. 원인은 바로 월급 때문이다. “올해 정도면 월급을 더 많이 올려주셔야 하는데 아직도 작년수준이라 이직을 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원장들은 직원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는 취직할 곳이 없다고들 아우성이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일까?
경기도 치과의사회는 지난 9월 GAMAX현장에서 경기지부 회원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보고 채용하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했었다. 또한 치협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치과위생사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치협이 캐리어넷과 MOU를체결했다.

이처럼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고 해마다 치과위생사는 5천명씩 배출되는데 왜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는 걸까?

지난 15일 치과의료관련 종사자 협력방안 패널토의에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은재 법제이사는 “2015년 1~3분기 간의 면허신고 접수결과 현재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한 1,629명의 치과위생사중 82.8%에 달하는 1,349명이 3년 내 복귀할 의사가 있었다.

이는 재취업 할 의사가 있는데 취업이 아직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녀는 치과위생사의 인력난이 가속화되는 것은 대부분의 원장들이 경력 3~5년차의 경력자들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국민수요에 따른 적정한 치과의 수, 실제 치과별 진료건수대비 적정하거나 또는 취업 희망 치과 위생사수나 고용 현황등의 실태조사가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지속적으로 치과위생사 공급이 과도하게 과잉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는 치과위생사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으므로 치과분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적정한 인력수급과 합리적인 고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치과위생사협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치협의 입장은 다르다. 커리어넷이나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유휴인력을 수용하기 위한 다양한 뒷받침과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지만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치과 내에서의 여자들간의 오묘한 관계 때문에 원장도 직원 채용시 기존의 직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고 그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래서 인력난은 가속화되고 있다.

박영섭 치협 부회장은 “치과위생사 제도적인 문제는 일부분이며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치과위생사를 고용한 치과의사와 재취업을 원하는 치과위생사간의 패러다임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는 파트타임제가 활성화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간호조무사가 3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 두 곳의 병원에서 파트타임제로 일하고 있다. 치과위생사도 15만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파트타임제로 일한다. 유럽의 경우도 치과위생사가 전문직에 속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박부회장은 “원장도 직원도 패러다임을 변화해서 스스로 변화해야 해답을 찾을수 있다”고 했다. 또한 시간 선택제나 파트타임제도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이가 많아도 기존의 직원들과 서열은 배제하고 적당한 인력들이 순차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파트타임제의 활성화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과위생사 직무 기술서에 치과위생사가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간호업무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의료기사법도 일부개정 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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