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5회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 종합학술대회가 ‘치주치료-나는 이렇게 한다’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막을 내렸다. 치주학회의 고유성을 견지하면서 치주과학 전공자와 비전공 치과의사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 만큼 프로그램과 연자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첫째 날인 24일은 1년 동안 회원들이 준비한 임상 및 기초분야의 연구들이 총 망라돼 치주학 분야에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4개의 대주제를 설정하고 각 주제 당 3~4인의 연자들이 자신만의 경험을 공유하고 결과물을 발표하는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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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Ⅰ은 전통적인 치주치료의 기본개념 및 이에 기초한 치료전략의 수립에 대한 주제로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들에 대해 연자들의 20년간 노하우를 토대로 임상적 핵심의미들을 짚었다. 연자로는 허익(경희대 치주과) 교수가 △치아동요도에 대한 진단 및 처치법을, 구영(서울대 치주과) 교수가 △치주치료의 장기간 성공을 위해서 임상의들이 진료실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재목(경북대 치주과) 교수는 △세균과 숙주간의 상호 작용이라는관점에서 전신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를 발표했다.
같은 날 열린 심포지엄Ⅱ에서는 최근 많은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치과 임상적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성태(서울대 치주과)교수가 △computer guided implant surgery와 관련해 오차의 원인과 오차를 줄이는 방법을 발표했다. 이어 박지만(서울대학교 관악치과병원) 교수가 △핫이슈로 떠오른 구강 스캐너에 대한 현재 치과계의 현실 및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박찬호(단국대 Nanomedical Science과)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scaffold의 제작과 이를 통한 치주조직의 재생이라는 내용으로 강의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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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인 25일 진행된 심포지엄Ⅲ에는 대학병원 및 개원가에서 인기가 높은 연자들을 초청, 치주치료 시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는 치근 분지부 병변의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생생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전달하는 순서로 마련됐다.
이학철(서울A치과) 원장은 △국소인자의 완벽한 제거에 근거한 삭제형 치근분지부 병변의 치료에 대해 오래 관찰한 결과를 전달했는데 치근 절제술과 관련, 장기 관찰 사례를 위주로 그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연(부산대 치주과) 교수는 △치근분지부의재생치료를 문헌고찰과 함께 강의해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이중석(연세대 치주과) 교수는 △치근분지부 병변이 있는 치아에 대한 줄기세포의 배양 및 지연 의도적재식술을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 동물실험자료를 토대로 강의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끝으로 허인식(허인식치과) 원장은 △구치부치주낭이 깊은 환자는 외과적 술식을 통한국소인자의 완벽한 제거와 세심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Ⅳ는 최근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 임상가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peri-implantitis에 대한 알찬 강의가 이뤄졌다. 김도영(김앤전치과) 원장은 △비외과적 처치법을 중심으로 cumulative interceptive supportive therapy를 변형한 치료경험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정회웅(전주미르치과) 원장은 protocol, peri-implantitis 치료방침 결정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고영경(강남성모병원 치주과) 교수는 peri-implantitis 환자 치료시 임플란트 표면에 대한 decontamination의 방법과 그 효과를 상황에 따라 전자현미경으로 소견을 보여줘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또 Yuichi Izumi(일본치주병학회) 회장의 초청강연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NCD와관련, 심혈관질환과 치주염과의 관계에 대한 실험실 자료를 중심으로 재조명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설된 Faculty Session에서는 향후 치주학회를 이끌어 갈 젊은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론했으며 international Session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라오스,베트남 연자들도 발표를 진행해 국제학술대회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치과위생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진료실 실전 영어, 초음파기구의 올바른 사용방법, 임플란트 진료실에서 치위생사의 역할을수술과 보철부문으로 나눠 진행해 성황을 이뤘다.
협력업체 강연들도 알차게 구성됐다. 24일에는 동국제약 후원 강연자로 나선 최상묵고문이 ‘치의학적 우화, 입속에 갇힌 개구리’라는 주제로 환자를 대한 자세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인문한적 강의를, 25일에는 허영구(네오바이오텍) 회장이 네오바이오텍이 개발한 CTI-membrance와 TentScrew를 이용한 효과적인 다양한 GBR 방법들을 5년간의 임상결과와 함께 소개했다. 25일에는 김은석(위례서울치과) 원장이 치아발거 후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치조골과 치은의 형태이상을 극복하기 위한 한 가지 전략으로 vacuum-ultrasonic system을 이용한자가치아가공이식편의 응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밖에도 동국제약이 준비한 치주병 예방샌드아트와 대한치주과학회 산하 회원권익위원회와 필립스코리아가 함께한 ‘쿠킹클래스’, ‘바리스타 클래스’도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