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사기는 예방이 최우선… 너무 좋은 조건은 피해야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사기를 당하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

평택에 위치한 P원장은 새롭게 병원을 오픈하면서 인테리어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 다소 처음 예상한 금액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인태리어 진행에 대한 계약을 맺고, 계약금까지 송금했다. 그리고 나서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것 이라 생각하고 치과를 방문한 뒤 깜짝 놀랐다. 전혀 인태리어 진행이 안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서야 인태리어 업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예 전화가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비로소 소위 말하는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서울에 위치한 M 원장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 진 중고기기를 구입하려다가 기기값을 모두 사기 당했다. “워낙 개원 중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이려고 중고기기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크게 손실을 입었으니 황당합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처럼 적게는 몇백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을 그냥 사기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처음에는 사기라고 생각하기 조차 싫었어요. 그런데 당하고 보니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 실제로 P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인태리어 업자를 찾았다. 그래서 갚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했으나 아직까지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소송 중에 있다. 하지만 그 돈을 받을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돈보다도 더 큰 마음의 상처 때문에 또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의 마음이 생기는 게 문제다.

소수정예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 업체는 강연자의 사정으로 어쩔수 없이 세미나가 취소됐다.

문제는 등록한 원장들의 태도다. “언제 개최될 지도 모르는데 일단 무조건 돌려 달라”며 너무 독촉하고 마치 우리가 사기치는 장삿꾼같은 대우를 받아 당황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작은 불신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입힌다는 게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원장은 선배로서 “요즘 우리 후배들이 너무 치열하고 인간적인 정이 부족한 것 같다며 사기를 당하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결국 소수이니만큼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고 이해하는 여유 있는 풍토조성이 더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보다 치과계상황이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 감사주고 품어주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는 사람들이 결국은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얘기다. 더 이상 우리의 환경을 각박하게 만들지말고 모든 거래에는 분명히 체크하고, 중고기기를 구입할 때도 믿을 만한 업체인지, 믿을 만한 사이트인지를 점검해야 하며, 주변의 선배나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얘기다.

또한, 너무 저가의 금액이나 너무 좋은 조건의 거래는 하지 않는 것도 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경기지부에서 일하고 있는한 임원은 “이러한 시기일수록 치과를 하나로 통합 할수 있는 다양한 강의나 포럼들이 활성화 되는 것도 방법일수 있으며 결국 모든 것을 챙기고 책임져야 할 부분은 결국 치과의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잘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지금이다. 그 지혜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도 남겨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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