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BRCA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 중 30% 정도가 예방적으로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뉴욕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임상유전학과장인 닥터 케네스 오핏(Kenneth Offit)이 말한다.

이 암센터의 닥터 모니카 모로(Monica Morrow)는 BRCA 돌연변이를 가지면 고위험 상황이 되는 것은 맞지만, 예방적 유방절제술은 매우 고위험인 상황에서나 있음직한 일인데 예방을 위해서 절제술을 택해야 하는 경우에 속하는 여성은 드물다고 말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여성들이 양쪽 유방을 예방적으로 절제하는 것에 대해 비판해온 앰디 앰더슨 암센터 종양외과의 닥터 이자벨 베드로이지언(Isabelle Bedrosian)도 크게 우려한다.

그러나 유전상담의 가치와 그로부터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가족력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의 메시지가 모두에게 통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졸리가 한 것을 나도 해야 되겠다고 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은 그녀와 비슷한 경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상 유전자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는 부위를 잘라내지 않고, 돌연변이 유전자 자체를 갈아치우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효과를 입증하는 날이 올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유전자적 위험도와 발병확률 같은 평균적 지식을 특정환자에게 적용할 때에 주의깊은 유전상담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예방적 시술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다 예방하는 것도 아니니 예방이라고 무턱대고 할 일도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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