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대표의 CEO리포터
“잃어버린 사랑은, 철거된 건물처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저 잔상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잔상이기 때문에 보다 더 선명하게 마음에 계속 투사되는 면도 있다. 남겨진 건물보다도 철거된 건물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듯이.”
일본 작가 오사키 요시오의 ‘9월의 4분의 1‘ 이라는 본문 중에 나오는 말이다. 잃어버린 것은 사랑만이 아니라 기억의 되살림을 추억으로 빼앗아가는 시간도 있다. 2015년 올 한해 하고자 결심했던 일의 시간 12분의 12가 다 지나간다.
“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 시험에 떨어진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 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 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주라는 시간이 쉴새없이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다섯딸린 일용직 근로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약속 장소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시간의 시간이 정말로 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코카콜라 더글라스 전 회장이 2000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새로운 신세기 200년대의 4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 부터라도 깨달아 2100년 4분의 1동안의 철거된 건물보다는 2100년 4분의 3의 새로운 건물을 더 많이 짓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