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뉴스=김선영 기자] ‘맨발의 댄서’로 불리는 이사도라 던컨은 현대무용의 기틀을 마련한 현대무용의 개척자라 할수 있다. 던컨은 과감히 토슈즈를 벗어 버리고 맨발로 춤을 추었는데, 이것은 19세기 무용을 주도했던 발레가 아닌 획기적인 무용이었다. 던컨이 기존 형식과 전통적인 기교를 벗어버리고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철학 때문이었다. 

기자는  이사도라 던컨을 매우 좋아한다. 그녀는 기존의 틀에 얽매인 무용의 형식을 부정했으며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도입해 무용계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또한 클래식 발레의 규범과 전통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무용을 통해 인간의 강렬함과 자유를 추구했다. 이러한 그녀의 자유분방한 정신계계는 1930년대 자유주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오픈 스포츠카를 타고 가던 중 스카프가 차 바퀴에 걸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그녀는 너무 스타일리쉬했다.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린 여인이 오픈 카를 타고 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갑작스런 죽음으로 미완의 인생을 살았지만 그녀의 삶은 어느 누구의 생애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고 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는 멋있다. 그런 멋진 차를 타고 있으면 더욱 좋다. 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선망의 눈길에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 자동차가 '어디를 향하느냐'이다.

아무리 번쩍거리는 고급 자동차를 탄다고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거나

두꺼운 벽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면 당장 내려야 한다. 낡고 불편하고 느린 자동차라고 해도 원하는 목적지로 달려가는 자동차가 가장 좋은 자동차이다. 지금 우리의 자동차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가던 길에서 잠시 내려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건 어떨까? 

무작정 앞만 볼 것이 아니라 좌우도 살피고 지금까지 지나온 길도 돌아봐야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나아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게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방향을 찾았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그야말로 뜨거웠던 여름의 기운이 걷히고 이제는 바람마저 가을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은 곧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기다. 지금 우리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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