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유튜브나 인스타의 발달로 요즘은 읽는 것보다는 보는데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도 말보다는 그의 외모로 풍겨지는 이미지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다음의 일화는 보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두 천사가 여행하던 도중,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다.

젊은 천사는 의아했다."아니,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 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다."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두 천사는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 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다.“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들이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는데 아내 대신 암소를 데려 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현실에서 우리는 사소한 오해나 편견으로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많다. 칼릴 지브란이 예언자에서 밝혔듯이 사랑이란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며 사랑은 자신을 위한 선물이며 자신에게 선사하는 휴식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보여줄 수 없는 건 비단 사랑만이 아니다. 

진실의 소리도 보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중요한 오감이라는 게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지 아니한가!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용기를 줄지도 모른다. 

계절은 벌써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겨울은 곧 새해가 다가옴을 의미한다.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진심어린 열정과 따뜻한 가슴으로  마무리 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글_김선영 편집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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