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부, 조원빈 원장..양심치과 원장 환자 무료로 진료 봉사 나서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광역시에서 치과를 운영했던 치과의사가 숨졌다.

2009년부터 광주 흑석동에서 치과 치료를 했던 이 원장은 어린 환자들을 잘 달래며 친절하게 진료하기로 유명했다. 또 과잉진료를 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광주 지역의 한 치과의사는 “부모와 아이들이 소아 전문 치과보다 더 믿고 가는 곳이었다”며 “존경하던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황망하다”고 말했다.

한 지역 주민은 SNS에 ″과잉진료 안 하고 아이들을 예뻐해 환자가 붐비던 곳″이라며 ″아이들도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고 썼다. 

신임이 두터웠던 이 원장을  추모하는 지역 주민들의 글이 SNS에 다수 게재됐다. 

광주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원길)는 이 원장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광주 시내에 걸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호남대 치위생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실습 기자재를 기부하는 등 온정을 베푼 의사였다. 지역사회의 큰 별이 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원장의 부고 소식에 한 동료 의사는 치료가 남은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겠다고 나섰다. 이 원장 치과에서 약 1.3㎞ 떨어진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조원빈 원장은 “이 원장님과 친분은 없지만 환자를 위해 헌신하던 분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며 “환자들도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 차트를 전달받아보니 교정·신경치료 환자가 수백 명 될 것 같다. 웬만하면 추가비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협도 이 날 이 원장의 희생을 애도하는 의미로  치협회관에 근조기를 올렸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