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시대, 인류의 다음을 설계하다

로랑 알렉상드르 著 임호경 譯 열린책들 2025년 3월 10일
로랑 알렉상드르 著 임호경 譯 열린책들 2025년 3월 10일

 

[덴탈뉴스] 2013년에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2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것은 IT 천재 55명으로 구성된 회사가 21만 명의 직원을 가진 푸조의 가치(120억 달러)보다 훨씬 더 큰 값어치가 있음이 공식화된 일이었다. 디지털 자원이 주 원동력이 되면서 이러한 사례는 일반화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지능이 그 무엇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원이 됨과 동시에,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성공과 위치를 결정하는 인지 자본주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서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큰 부를 축적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워졌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며,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능의 차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인공 지능의 등장은 이러한 고정 관념을 뒤흔들고 있다. 인공 지능은 인간이 가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도구로서, 지능의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높은 수준의 지능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 이는 곧 〈지능의 민주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실현될 것임을 의미한다.

지능이 곧 가치인 사회에서, 선천적인 재능이란 천형의 사슬을 끊고 보다 월등한 지능을 갖출 수 있는데도, 인공 지능을 선택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인류는 이제 인공 지능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인공 지능은 단순히 인간의 지적 능력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지능의 가치를 재분배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인공 지능은 더 이상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소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생존〉 요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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