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5080 추진위, 첫 준비모임 …‘3대 건강격차 해소’ 실천 선언

(좌측부터) 박상민 서울의대 교수,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이주연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윤지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 송영옥 서울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장, 최종훈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좌측부터) 박상민 서울의대 교수,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이주연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윤지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 송영옥 서울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장, 최종훈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가 지난  4월 9일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첫 준비모임을 열고,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범국민 실천운동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위원회는 “국민에게 10년 더 건강한 삶을 선물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다가오는 대선을 계기로 건강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나라지표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82.7세이나, 건강수명은 65.8세로 15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 즉, 현재 50대 성인의 경우 향후 평균적으로 20년은 건강하게 살지만 이후 15년은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위원회는 건강수명을 10년 더 연장하여 향후 30년은 스스로 건강하게 살고, 마지막 5년간 만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 국가의 의료·복지 지출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지현 (서울대 생활과학대) 교수는 “지금의 40~50대는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은 그대로인 첫 세대” 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건강수명은 65.7세에서 65.8세로 단 0.1년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격차는 여전히 15년 이상이다. 위원회는 이제 단순한 생명 연장을 넘어, 스스로 먹고 걷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중심에 둔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수명은 경기도 과천시가 74.22세, 부산 영도구는 64.68세로 10년에 가까운 지역 간 차이를 보였고,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도 최대 9년에 달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한 통계 문제가 아니라, 건강할 권리 자체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적 양극화도 심각한데, 이제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회마저 양극화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위기” 라고 강조했다.

이에 위원회는 건강수명의 세 가지 주요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첫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15년의 격차를 5년 이내로 줄이고, 둘째, 최대 10년에 달하는 지역 간 격차를 2년 이내로, 셋째, 소득 수준에 따른 9년 가까운 격차도 2년 이내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다.

위원회는 오는 5월 2일 국회에서 ‘건강장수의 날(오복데이)’ 제정을 발표하고,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을 통해 건강수명 격차 해소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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