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를 통한 치매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 전개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이하 치구협)는 지난 7월 25일 열린 2차 임시 이사회에서, 한국형 노인 구강 상태 평가도구 OHAT-K를 개발해 오는 하반기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기요양기관 평가 항목에는 수급자의 건강상태와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욕구 사정을 반기별 1회 이상 평가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치아(틀니), 잇몸 등 구강상태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구강상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는 노인의 구강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OHAT(Oral Health Assessment Tool)를 활용중이다. OHAT는 치과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간단한 평가 도구로, 입술, 혀, 잇몸, 치아, 타액, 틀니, 구강청결, 통증 등 총 8개 항목을 점검할 수 있다. 실제 고령자 돌봄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국내에서도 이에 준하는 도구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치구협은 정책이사인 한동헌(서울대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교수를 총괄책임자로 선정하고 OHAT-K 개발에 착수했다. 해당 도구는 치과 전문지식이 없는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도 직관적으로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장기요양 환경과 노인의 구강 특성을 반영해 설계된다. 공식 발표는 2025년 10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OHAT-K가 현장에 도입되면 구강건강 상태의 정량적 기록과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돌봄 인력의 부담은 줄이고 구강 관리 시스템은 체계화 될 전망이다. 특히 건강수명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구강 돌봄 개입을 집중함으로써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구협은 OHAT-K 개발 외에도 다양한 구강 돌봄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오는 8월 15일에는 스트라우만 코리아의 후원으로 제작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구강관리교육’ 영상을 발표할 예정이며,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에는 ‘치아튼튼 치매예방, 치아튼튼 건강장수’라는 슬로건으로 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임지준 회장은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구강 돌봄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구협은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번 OHAT-K 개발은 꼭 필요한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핵심이며, 그 중심에는 구강관리가 있다. 앞으로 구강관리를 통한 치매 예방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특히 건강수명이 낮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구강관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