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지난해 외국인 치과 진료비 1,116억 원...의원급 유일

최근 5년 사이 외국인의 국내 건강보험 진료비가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치과의 경우 의원급중 유일하게 1천 억원을 넘어섰다. 덴탈뉴스
최근 5년 사이 외국인의 국내 건강보험 진료비가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치과의 경우 의원급중 유일하게 1천 억원을 넘어섰다. 덴탈뉴스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최근 5년 사이 외국인의 국내 건강보험 진료비가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진료비 총액은 1조6천억 원에 근접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3,331억 원이던 외국인 진료비가 지난해 6,464억 원으로 94.1% 급등했다. 특히 의원급 중에서는 치과 진료비가 1,116억 원으로, 유일하게 1천억 원을 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66조9,728억 원에서 90조9,177억 원으로 35.8% 늘었다. 절대 규모로는 외국인 진료비의 약 60배에 달하지만, 증가율은 절반 수준이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9년 9,482억 원에서 지난해 1조5,928억 원으로 68% 급증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집계된 진료비는 1조1,281억 원으로, 단순 추산 시 올해 역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환자 수도 323만9천 명에서 415만6천 명으로 28.3% 늘었다.

병원 규모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치과·한방병원 포함)의 외국인 진료비는 6,151억 원에서 9,464억 원으로 53.9%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병원급 진료과목 중에서는 내과 진료비가 2,98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과(1,042억 원), 정형외과(996억 원), 산부인과(946억 원), 신경외과(657억 원)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 폭은 이보다 더 컸다.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2019년 7조7,803억 원에서 지난해 12조1,658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다만 이 지원금은 국적별로 구분해 관리되지 않는다.

김미애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정부 지원금의 사용 내역을 항목별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내·외국인 진료비를 명확히 구분해 관리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국민이 낸 세금과 보험료가 공정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