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회사 특성 녹여 상품소개…기업 인지도 쑥쑥
백화점, 인기 영화 및 만화 캐릭터로 소비자 유혹

▲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 기업은행의 기은센, 베스킨라빈스의 어벤져스, MetLife의 스누피.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마케팅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광고에 등장시키는가 하면 업계 특성을 적용한 캐릭터를 자체 개발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금융권에서는 캐릭터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상품 연계보다 앱을 통한 금융서비스 소개, 이모티콘, 기업 홍보 영상 등 금융업계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

 

‘걱정인형’으로 인지도 업

금융권에서 캐릭터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메리츠화재를 꼽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1년 7월부터 TV광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메리츠걱정인형’ 플러스친구를 오픈하고 이모티콘을 출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 출시 후 인지도가 6.1%에서 14%로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렇듯 보험업에서의 캐릭터 마케팅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출범 1주년을 맞아 캐릭터 ‘조이(Joy)’를 출시했다. 지난 2월에는 행복요정 ‘조이’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12종을 선보여 출시 이틀 만에 30만 개가 전량 소진되는 인기를 보였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캐릭터 ‘차도리(고객의 차에 도리를 다한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안전교육 행사인 ‘서울안전체험한마당’에서 메인 마스코트로 나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CI인 ‘수호천사’를 보험상품 이름뿐만 아니라 문화공연활동 ‘수호천사 음악여행’, ‘수호카드 캠페인’ 등에도 활용해 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은행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로봇 캐릭터인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을 선보였다. 하나은행 역시 모델 김수현과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 ‘별돌이’와 ‘별순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를 진행한다. 또 신한은행은 2011년부터 캐릭터 ‘신이, 한이’를, 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KB말하는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동물 캐릭터를 개발, 제품을 알리는데 활용했다.

어벤져스 흥행…백화점 북새통

최근에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어벤져스2’의 주인공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한 백화점이 덕을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달 ‘어벤져스’ 열풍이 뜨겁게 이어지면서 관련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어벤져스’를 내세운 아동복 인기도 불러일으켜 아동 상품군 전체 매출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5% 이상 증가했다.

또 광복점은 ‘포켓몬스터’ 이벤트를 진행해 포켓몬 대형풍선과 티셔츠 만들기, 카드게임 등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관련 상품을 판매한 팝업스토어는 이 기간 동안에만 6,000만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6월에도 가족 고객을 공략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동래점과 부산본점에서는 지역 최초로 5일부터 18일까지 ‘어벤져스 캐릭터 피규어 전시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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