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일 국한하지 말고 넓은 시각으로 봐야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도 크게 눈을 떠야 합니다. 세상을 넓고 새롭게 할 일을 찾아야 하며, 옛날 것만 고집하면 안 됩니다”
최진영 교수〈사진〉는 구강악안면외과의사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창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 교수는 치과의사지만 독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구순구개열 환자수술이나 그동안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미용적인 측면에서 양악수술에 국한되었다면 최 교수는 양악수술에서 더 나아가 안면윤곽수술, 코 성형수술, 기타 눈수술이나 주름살 제거수술과 같은 연조직들도 함께해서 환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총체적으로 환자들에게 얼굴미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양악수술에서 선수술 후교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뼈를 수술할 때 금속으로 수술을 하면 나중에 그 금속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거나 나중에 엑스레이를 찍으면 얼굴에 금속판이 있어서 환자가 싫어한다. 그래서 재수술이 필요 없는 흡수성 고정판을 이용해 양 악수술을 하고 있다.
최교수는 수면무호흡에도 관심이 있다. 수면무호흡치료는 그동안 환자들이나 의사들이 주로 의과쪽에서 진료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었지만 학문이 발달하면서 수면무호흡치료에 있어서 치과의사의 역할이 광장히 증대되고 있다. 수면무호흡환자에 있어서 수술이 아니면 구강내 장치를 통해 치료를 한다든지, 수술 방법 중에는 가장 효과가 탁월한 양악 증진술이 있다.
양악 증진술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수술이다. 그래서 최교수는 수면 무호흡의 외과적 처치및 수면무호흡진료에 역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개원의사와는 다른 구강악안면외과는 전문분야며, 최교수가 하는 진료들은 일반개원의들이 따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이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한다. 대학병원도 요즘 상황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특히 양악수술환자가 한때 붐이 많이 일었지만 양악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언론에 너무 노출되어 환자들이 양악수술을 꺼리는 원인 중의 하나다.
하지만 최 교수는 치과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라도 양악수술뿐만이 아니라 안면윤곽이나 수면 무호흡같은 새로운 분야에 의사들이 관심을 가질때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며, 환자 창출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최교수는 학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순구개열학회에서는 향후 2017년부터 구순구개열환자의 교정치료도 보험적용할 것을 고시했다.
구순구개열 환자에 있어서의 교정치료, 턱교정 수술, 구순구개열 1차 수술에 있어 우리 치과의사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보험적용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학회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다.
치과수면학회는 정기적인 학술대회를 1년에 두차례 개최하고 있는데, 점점 더 참석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치과의사들에게 수면무호흡이 어떤 질환인지에 대한 지식과 일반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강내 장치의 제작법에 대한 연수회를 계획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이 적어도 치과의사가 치료해야 할 분야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인식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식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적용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지식과 기술적인 측면을 공부해야 합니다.”
구순구개열환자도 예전보다 발생빈도는 줄었지만 아직도 많이 있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 성형외과가 함께 하고 있는 데, 아쉽게도 성형외과의사들이 90%이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최 교수는 구강악안면외과의사들이 구순구개열에 대한 임상경험을 많이 쌓아서 우리가 진료하는 확률이 높아져야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구순구개열 수술 역시 잇몸뼈와 상악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우리 치과의사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어려운 만큼 최 교수는 전공의들에게 구순구개열 환자수술의 경험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한다.
“학생들이 일반치료나 잇몸질환 보철치료같은 일반진료에는 관심을 가지는데 그 이외의 진료인 구강암이나 교정턱 변형수술은 개원가와 관련이 없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덜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 교수는 내가 치과의사로서 충치치료나 잇몸질환 치료를 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이와 관련된 질환에 대해 종합적으로 환자나 그 환자의 가족들에게 종합적으로 컨설팅해 줄 수 있으면 환자나 환자보호자는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올라가며 병원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이라든지 새로운 방법에 대해 처치하고 적용하면 수요가 많이 창출된다. 현실적으로 의사들이 치아와 잇몸만 보게 된다. 실제로는 목구멍부터 입안 잇몸이 모두 보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해야 할부분이 많지만, 관심사를 이와 잇몸으로 국한하다보니까 다 놓치고 가는 것이며 환자도 놓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 교수는 새로운 분야에 의욕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야하며, 끊임없이 관심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 최 교수의 연구실에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