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세상에서 나를 놓아버리고 싶다. 친구들과 시끌벅적 수다도 떨고싶다. 아니 혼자서 가만히 내자신을 찾고 싶다. 깊은 산사의 고요함. 에머럴드빛 바다가 쫙 펼쳐진 해변, 붉은 노을이 지는 모습, 그 모든 것을 만끽하고 싶다.

그것을 찾아 떠나는 자는 용기있는 자다. 그물같이 촘촘하게 짜여진 시간의 그물망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 것이다. 알지 못하는 곳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길을 떠나는 자만이 시간의 넉넉함이 가져다주는 ‘여유’ 를 여행의 위하여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냥 간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을 오롯이 내가 짊어지고 그것이 삶의 묘미다. 사노라면 그것이 인생이고 사노라면 사람과 부딪끼고, 사노라면 사람과 만난다. 만나서 기쁘고, 헤어져서 슬픈 그 길에 나는 이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늘 그 자리에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렇게 있어서 찾아 갈 있는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이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그렇게 함께 하는 사람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마음이 있는 사람" 이면 참 좋겠다.

인생길은 경주가 아니라 가는 걸음 걸음 음미하는 여행이다. 길을 떠날 때는 혼자지만 돌아올 때는 둘이 되어 돌아오는 그런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서로 함께 살아가며 사랑하고 서로 함께 길동무 말동무로 인생길 같이갈 친구를 찾아 오는 길을 떠나 보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내 자신은 늘 거기에 있는 것이니까.

키워드
#N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