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코어,'병원 재무적 특수성' 미반영된 자료 배포···서울대치과병원 즉각 반박

서울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류인철)과 강릉원주대치과병원(병원장:김옥규), 부산대치과병원(병원장:엄홍식)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법인화된 3개 국립치대병원의 재무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팜스코어’라는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자료를 토대로 전국 14개 국립대학교병원 2014년도 자산현황을 분석·발표한 자료에서 국립대병원들의 70%가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식으로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이다. 특히, 팜스코어는 서울대치과병원의 부채비율이 무려 2,460.3%로 천문학적으로 높으며, 자기 자본은 3.9%밖에 되지 않는 등 국립치대병원들의 재무구조가 매우 열악한 것처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팜스코어의 자료는 병원의 재무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더욱이 법인화 이후 운영기간이 짧은 치대병원들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오류가 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병원의 재무상태를 분석할 때는 '의료기관 회계기준규칙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제도를 반영해야 한다. '준비금'은 자본 성격이지만, 회계처리상 부채항목에 계상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치과병원 홍보실장인 명훈 교수는 “고유목적 사업을 위해 교육연구진료와 관련된 시설 장비구입 등을 위해 '준비금'을 설정할 수 있다”면서 “특히, 준비금의 회계처리제도는 경영성과의 왜곡표시 문제로 인해 이미 국회와 복지부에서도 제도를 개선코자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명 교수는 “법인화 이후 운영기간이 타기관에 비해 잛아 자본 누적금액이 적은 반면, 성장과 투자를 위해 설정한 준비금이 많아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착시효과”라고 덧붙였다.

실제 팜스코어의 발표와는 달리 3개 국립치대병원들의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부채비율이 107.4%(팜스코어 2,460.3%)이고, 자기자본비율은 48.2%(3.9%)였으며, 부산대치과병원은 부채비율 17.7%(541.1%), 자기자본비율 85.0%(15.6%) 였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팜스코어와 같이 부채비율 298.1%, 자기자본비율 25.1%였다.

명훈 교수는 “대다수 국립대병원, 특히 국립치대병원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공신력이 입증되지 않은 기관에서 배포한 자료인 경우 사실 확인과 원인규명 등 보도에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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