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가슴에는 오직 경기지부

정 진(유니온소아치과) 회장은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국내 두 번째로 큰 경기지부의 회장, 간선제 마지막 회장, 그리고 국내 최초 여성회장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이슈화되고 있고 여성치과의사의 비율도 26%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임원비율은 10%에 불가한 실정이다. 여성대통령시대에 사회각계각층에서 여성리더의 등장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여성리더들의 탁월하고 섬세한 감성적 리더쉽은 남성리더와 구분되는 점이다.

정진 회장 역시 이러한 면모를 두루 갖춘 독보적인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 수준의 능력이 뛰어난 임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 치과의사회는 지는 별이 아니라 뜨는 별입니다.”.

정 회장은 톡톡튀는 의상감각만큼이나 친화력이 수준급이다.

“대의원들이 도박했습니다. 하지만 그 도박이 잘못된 도박이 아닌 것을 증명하고 나를 믿어준 대의원들의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 가슴에는 오직 경기지부
그녀의 회무경험은 고양시치과의사회 자재이사로 시작돼 공보이사를 거쳐 경기지부 부회장을 거쳤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반장을 놓친 적이 없고 성적도 우수했으며 중학교때는 총학생회장을 거쳐 경희치대 재학시절 학생회 대표를 역임했다. 그 이후는 집과 치과에만 있었던 그녀가 회장에 출마하게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내 생각과 내 아이디어로 경기지부를 운영하고 싶었고, 정말 즐겁게 다녔던 그 경험은 다시는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맨땅에 헤딩을 했었고 같이 동고동락했던 식구들과 생각을 같이 닮아가고자 노력했으며, 타 캠프의 인물도 과감히 기용했다.

“당선 후 단 한숨도 못 잤습니다.”

정 회장은 고민은 바로 당선 후부터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경기지부는 30개 분회가 있는 메머드급 규모다. 원래는 31개분회이지만 동두천과 연천은 합쳐서 30개 분회다. 상반기 하반기 분회장 간담회 2번이 있고, 각 분회별 총무이사 연석회의가 년 2회 있다.  SNS 카톡으로 30개 분회 회장과 총무이사가 모두 그녀의 카친이다. 이 카톡을 통해 공지하고 소통한다. SNS로 즉각 답이 오기 때문에 그들의 뜻을 알기가 쉽다고 한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을 수렴해야 결과가 좋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경기지부는 결코 만만한 지부가 아닙니다.”

정 회장은 경기지부의 특성인  젊은 의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젊은 회원들과 싱크로율 90%이상

지금 개원환경은 척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원환경이 좋았던 정회장세대는 30대 후반 젊은 의사들을 위해 봉사하는게 젊은 회원들을 위하는 길이며, 젊은 회원들의 시각에 맞춰 생각하고 일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젊은 의사들과 생각하는 싱크로율 90%이상이라고 말했다.

상대가 나와 의견이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그를 배척하기 보다 내가 더 잘 어필하지 못한 것을 고민했던 정 회장은 여성리더로서 갈등하고 흑백논리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면 발전을 못한다는 그녀의 생각 때문이다.

“100% 만족하지는 못해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카테고리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미워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으며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녀의 소신이다.

 

축제의 장  GAMAX  단연 ‘돋보여’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치과기자재전시회도 야심차게 준비한 게 많다.

“GAMAX는 회원과 함께하는 진정한 회원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사진공모전과 보조인력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 공부도 하고 면접도 보고 문화생활도 즐기자는 게 그녀가 그린 GAMAX 그림이다.

현재 포스터 경연대회 19개, 사진전시 20점, 취업을 원하는 위생사는 100여명 이상이 신청되어 있고, 회원은 14명 정도가 신청되어 있으며 휴가기간이 지나면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김병조 원장의 인문학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핸즈온 코스도 많이 준비했다. 레진, 캐드캠, 엔도로 강의 후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코스로만 준비했다. 학술프로그램으로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유명연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번 GAMAX는 국제학술대회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실제로 이번에는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치의들이 내한하기로 되어 있으며, 외국인들과 임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웰컴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공청회도 이슈가 있다면 자주 개최할 것입니다. 결과를 도출하기 보다는 여론을 수렴할 수 있으며, 회원들의 소리를 듣고 또 회원들은 공청회를 통해 마음을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경기지부는 정책위원회와 보험위원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그녀의 공약사항 중 보험강의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보험위원회 위원들이  바로 강의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녀는 마치 밀린 숙제를 풀듯 그녀가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 보조인력문제 해결, 직선제 북부사무소개설, 보험에 대한 강의 활성화등이 그것이다.

끝으로 그녀는 경기도 치과의사회의 가야할 길을 말했다. 치과의사가 있음으로 인해 파생되는 직업군(para dental family)이 같이 상생하는 것이 치과계의 방향이라고 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지부장의 덕목도 달라진 것도 절실히 느꼈다며 바로 어학공부를 해야겠다고. 일산과 수원을 오가는 힘겨운 시간임에도 그녀는 언제나 활기차고 공부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지부는 떠오르는 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멋진 풍경을 떠오르게 된다.

세계적인 여성 리더 마가렛 대처를 기억하는가? 그녀는 철은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해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갑자기 정진 회장과 마가렛대처가 오브랩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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