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중심진료, 단골환자 유지와 신환창출효과···진료 철학과 시스템 전환이 선결과제

▲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조영식 회장

[인터뷰]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조영식 회장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조영식 회장은 예방·진단·관리로의 치과진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학회의 두 축인 ‘공중구강보건’과 ‘예방치과’로 명시했고 향후 새로운 임상 예방치과 지식과 술식을 제공해 예방중심의 치과의료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를 설명한다면?

최근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부 분과 연구회로서 ‘치과의료 커뮤니케이션 연구회’ 창립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컬에서는 이미 몇 개 학회가 있고, 치과계에서도 경희대 박영국 학장 등 몇몇 분들은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치대나 치위생과 교육과정에도 교육과정이 있고, 미국에서는 국가시험에도 평가항목이 있다. 원장과 스텝과의 관계, 환자와의 관계,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대인관계, 비판적 사고 등은 매우 중요한 기본적 영역이다.

예를 들어 치아를 발치하고 틀니를 장착해야 한다는 등 환자에게 나쁜 소식을 전달할 때나, 의료분쟁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을 막는데 있어 심리학이나 보건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아직 치과에서만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활동하는 전문학회가 없었는데, 최근 박덕영(강릉치대) 교수가 ‘구강진료 커뮤니케이션’이란 책을 발간했고, 연구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우선 8월 29일 ‘치과의료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학술 집담회를 갖고, 내년 초경 창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장기불황 등으로 예방치과진료가 주목받고 있는데?

예방치과 진료의 핵심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와 관리(Management)이다. 보다 정확한 위험도 평가 진단으로 그에 맞는 관리를 해주는 것인데, 음식에 비유하자면 단품 요리가 아니라 한정식 같은 메뉴라 할 수 있다. 예방치과는 분명히 개원가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행위별 수가에 근거해 진료건수를 늘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충치가 생길 위험성의 정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예방 처치, 교육, 상담을 시행하는 계속 관리 방식이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진료 철학과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일이 선행돼야 하며 치과의사는 진단과 계획을 세우고, 치과위생사가 예방처치, 교육, 상담을 수행하며, 최종적으로 치과의사가 결과를 평가하는 진료 패턴으로 바뀌어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선 치과위생사의 진료 분담이 늘어 생산성이 높아지고, 마케팅 측면에선 예방 중심 진료를 통한 만족도와 신뢰도 향상으로 단골환자를 유지하고 신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방진료가 활성화되기 위한 선결요건은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절실하다. 우선 2001년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인해 시행이 보류된 ‘불소도포’ 등의 예방치과 진료항목이 급여화가 이뤄져야 하고, 급여가 평생 1회로 제한된 치태조절교육(치면세균막관리교육)의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초기 우식 진단이나 치주질환 위험도 평가를 위한 새로운 진단검사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야 한다.

일본처럼 월 1회 구강위생처치를 급여 항목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속관리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