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엽 대표의 알기쉬운 마케팅 이야기

필자와  친한 원장님과 지난 달 식사를 할 때 이야기이다. 식사 중 “우리병원 마케팅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 
병원에 어떤 문제가 있냐고 물어 보니 “요새 환자가 줄어서 걱정인데 일단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왜 인스타그램을 선택했냐고 물으니 “친한 원장이 최근 인스타그램마케팅 했는데 효과가 엄청 좋았대. 역시 최근 마케팅의 대세는 인스타그램인 것 같아”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비단 필자와 만난 원장님만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다른 병원에서도 마케팅을 결정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따라하는 마케팅은 결코 병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케팅은 교과서적으로는 크게 세가지고 나뉜다. 첫번째가 환경분석이고 두번째가 기업전략수립이고 세번째가 마케팅플랜이다. 

병원에서 흔히 말하는 마케팅은 마케팅플랜이다. 마케팅플랜은 다시 SWOT분석, STP분석, 4P전략으로 구분된다. 이 단계까지도 아직 원장님이 원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4P전략은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촉진(Promotion)으로 구분되며 촉진은 다시 광고, 인적판매, 판매촉진, PR로 구분된다. 
이 중 광고가 다시 ATL(Above The Line)과 BTL(Below The Line)으로 나뉘며 BTL에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인스타그램마케팅, 블로그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마케팅은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분석과 이에 따른 다양한 전략을 고민 후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의료, 법률 등의 서비스분야의 마케팅에는 일반적 마케팅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가 있다. 

마케팅에서는 이를 서비스마케팅(Service Marketing)으로 별도로 구분하며 여기에는 사람(People), 물적증거(Physical evidence), 과정(Process) 이라는 3가지 P를 더하여 총 7P가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일반 마케팅보다 서비스마케팅이 훨씬 고차원적이고 어렵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치료를 마친 환자에게 치료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환자의 카톡으로 보내준다면 이는 환자에게 ‘Physical evidence’주는 행동으로 마케팅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환자에게 웃는 모습으로 친절하게 대한다면 이는 마케팅 요소 중 ‘People’를 만족시키는 마케팅행위로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부터 우리 병원의 마케팅을 생각할 때 주위에 잘되는 병원의 마케팅을 따라하지 말고 우리 병원이 처한 상황을 마케팅 요소인 7P에 하나하나 대입하여 가장 맞는 마케팅 방법을 택해야 한다. 

다음 호에는 <임플란트수술과 스케일링시술에는 다른 마케팅방식이 적용되어야 한다>가 이어진다.

 

우주엽 대표
우주엽 대표

우주엽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KT에서 아이폰 도입 업무 및 올레 와이파이존 구축 업무를 진행했다.

현재는 ‘작지만 강한병원’을 컨셉으로 한 의료전문회사인 비씨앤 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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