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치과 환자수 회복 중… 성능 보장되는 좋은 품질 한국제품 ‘선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관광, 서비스, 항공, 소매, 제조업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타격을 입혔으며 현재도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에콰도르의 경제는 기록적으로 침체돼 있다. 또한 IMF는 에콰도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1%로 전망한 바 있다. 


# 방호복과 위생장비 가격 ‘치솟아’ 
치과 산업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가운데 하나다.

2020년 3월 16일 에콰도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로 인해서 보건부는 전국 치과 의사들을 위한 진료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이는 농양, 치수염, 탈구 치료와 같은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다른 진료는 제한하는 조치였다.

치과 의사들의 진료는 항상 환자들의 구강과 가까이 하기 때문에 진료 재개 날짜가 없이 모든 활동이 중단된 셈이었으며 치과 산업의 미래는 불안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비말 차단이 보장되는 마스크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과 의사들부터 환자 진료를 기피하기도 했다. N95 마스크, 방호복 등 모든 위생 장비들의 가격이 치솟았고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따라서 의사들은 고글과 함께 수술용 마스크라도 2~3겹 착용했으며 일회용 방호복도 사용 후 살균 장치를 이용해 재사용하기도 했다. 


# 경제 활동 재개로 치과 산업도 회복세
2020년 6월에는 키토를 포함한 일부 지역들이 코로나19 적색경보에서 황색경보 지역으로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전국의 치과들 또한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환자와 의사가 밀접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타액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치과치료의 특성으로 인해 앞으로 치과 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예측들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보건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이동이 불가능했던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키토시의 대표적인 치과 체인인 Clinica Global Dental, Dentalis, Odontocenter와 같은 곳에서는 황색경보로 변경된 이후 환자들의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 치과치료는 선택사항 아닌 필수 불가결한 치료
2020년 11월 이후 환자들의 수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 중에 있다. 
치과 치료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필수불가결한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들 입장에서는 경제 위기로 인해 치료를 미룰 수는 있지만 안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치과 산업 침체는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치과에서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치료를 피하기 위해서 환기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들의 체온 측정, 보호자의 치료실 입장 불가 등의 방역 프로토콜을 세웠고 의사들은 이 중 마스크, 방호복, 방호덧신, 고글 및 안면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치과에서는 소독 장비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는 오존 가스 발생 장치 등을 구비하기도 한다. 


# 성능 보장되는 좋은 품질의 한국 제품 선호
팬데믹으로 인해 치과 치료의 형태가 변한 것은 아니다. 소독과 위생 절차가 강화됐을 뿐이다. 
치과는 원래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의료군에 속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진료 중 환자의 타액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는 헤르페스, 결핵, A형·B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고글과 마스크, 장갑 착용은 필수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치과 병원과 장비들의 소독이 매 치료마다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거기에 방호복, 방호덧신 착용과 함께 환자들에게도 소모성 위생 도구들이 지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치과 산업을 겨냥한 방호복, 방호덧신, 마스크 등의 위생 도구들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콰도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제품의 품질보다는 가격을 중시해 성능이 떨어져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은데 치과 산업에서는 저렴한 가격보다는 성능이 보장되는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선호한다. 
따라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보다는 세계적으로 그 품질이 회자되고 있는 한국산 제품들도 에콰도르 치과 산업을 겨냥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 소모성 위생도구 환자에게 별도로 청구
현재 많은 치과들에서 이러한 소모성 위생 도구들의 비용을 진료비 이외에 별도로 추가해 환자들에게 청구하고 있다. 환자들은 추가 비용을 달가워하지는 않아도 코로나19를 포함한 다른 질병들의 감염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방역 프로토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치료를 위한 하나의 절차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소모성 위생 도구들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산 치과 의료기기가 에콰도르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IHS Markit GTA 정보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한국산 치과 의료기기 및 용품(HS Code: 9018.49) 수입은 2019년 140%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증가세에 있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제품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전체 수입 규모가 감소했다. 

현재 에콰도르 시장에서는 저렴한 중국 제품을 포함해 브라질, 미국, 독일 제품이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좋은 품질의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한국 제품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치과치료는 피할 수 없는 치료
세계치과연맹(FDI)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치과산업의 평균 수입은 90%까지 감소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치과 치료는 경제 상황에 따라 잠시 미룰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피
할 수는 없는 치료라는 사실과 함께 현재 에콰도르 치과 환자들의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하게 회복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치과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소모성 위생 도구들의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산업의 우리 기업 진출을 고려해 볼 시점으로 보인다. 또한 에콰도르에서 단가가 비싸 쉽게 자주 구매하기 힘든 치과 의료기기들의 수입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한국 제품들의 에콰도르 진출은 유망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서화담 보철과 전문의는 전망했다.

(자료 : 서화담, 에콰도르 보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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