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운 교수팀, 하악 사랑니 발치 시 신경 손상 가능성 4.3% 3개월 내 회복

아래턱에 난 하악 사랑니의 경우, 신경이 근접해 있어서 발치 후 신경손상의 가능성 이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치과의원들은 하악 사랑니 발치를 기피하고 있다. 
특히 하치조 신경은 하악사랑니발치 후에 손상되는 경우가 다소 빈번하며 손상될 경우 아랫 치아 및 턱과 입술 쪽에 감각이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이러한 손상은 일시적 또는 영구적일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한 환자들 및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팀의 분석 결과 하악 사랑니 발치 시 발생한 하치조 신경의 손상은 대부분 일시적 손상에 그쳐 3개월 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온성운(한림대 동탄 성심 병원) 교수(제1저자), 양병은(한림대 성심병 원) 교수(교신저자), 변수환 교수 연구팀은 ‘하악 사랑니 수술적 발치 시 관찰되는 하치조 신경노출의 신경 손상에 대한 임상적 의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인 ‘임상의학회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2)’ 10월호에 게재됐다.

△하악 사랑니 발치 후 하치조 신경 (흰색 화살표)이 드러난 환자들.
△하악 사랑니 발치 후 하치조 신경 (흰색 화살표)이 드러난 환자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하악 사랑니를 수술로 발치한 288건을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치아가 정상적인 각도로 자라나지 않거나 숨거나 기울어져 있는 매복 사 랑니여서 수술적 발치가 요구됐다. 이 중 69건은 발치 후 드러난 치아 안쪽 공 간에서 하치조 신경이 관찰됐으며, 219건은 하치조 신경이 관찰되지 않았다.

발치 후 하치조 신경이 관찰된 것은 하치조 신경이 사랑니와 완전히 붙어 있었던 것으로, 발치 시 치아의 작은 움직임으로도 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분석 결과 수술 중 하치조 신경이 관찰된 69건 중 4.3%(3건)에서 신경손상이 발생했 고, 노출되지 않은 219건의 경우에서는 신경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치조 신경의 노출외에 추가적으로 규명된 신경손상의 위험인자는 환자의 나이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경손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모두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회복돼 정상적으로 감각이 돌아왔으며, 영구적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온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악 사랑니를 발치할 때 하치조 신경이 노출되어 신경이 손상되더라도 일시적 손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시적 신경손상은 약물치료 및 경과 관찰을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하치조 신경이 노출되는 경우 이러한 임상적 의의및 예후를 환자들에게 설명하여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치조 신경과 하악 사랑니가 붙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손상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하악 사랑니 발치를 안심하고 할 수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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