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이 미처 살피지 못한 윤리적 쟁점들 깊이 다뤄

2021년 10월 18일출간/ 휴머니스트
2021년 10월 18일출간/ 휴머니스트

김준혁(연세치대) 교수가 신간 『모두를 위한 의료윤리』를 출간했다.

의료윤리학자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의료윤리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살피고, 각 의료적 쟁점의 다양한 맥락을 검토한 뒤 내리는 ‘인간의 건강과 삶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자 ‘최선의 선택’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인이 각자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환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삶과 생활이 깨진 이들을 다시 하나로 불러 모으는 일’은 의료윤리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약자를 위한 의료, 서로를 보듬어 안는 의료윤리를 꿈꾸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 국내에서 가장 논쟁적이며 각자의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료 이슈 8가지를 꼽았다. 연명의료, 임신중절, 치매 돌봄, 감염병처럼 우리의 건강과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부터 유전자 조작, 건강세, 의료 개인정보, 환자/보호자-의료인의 관계처럼 외국에서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는 주제까지 다양하다. 

그는 의료 이슈들의 역사적·과학적·철학적·경제적 배경과 그에 적용되는 이론을 소개한다. 실제 사례와 영화, 소설 드라마 등에서 이야기를 길어와 각 이슈를 둘러싼 환자, 보호자, 의료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입장을 살펴봄으로써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적 논의들을 친숙하게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관해 의료윤리학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의료윤리를 ‘나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김 교수는 군의관 복무 중 의료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에서 생명윤리 석사를,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인문학 박사를 마쳤다.

주요 저·역서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의료자원 분배 및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설정〉, 〈능력으로서의 건강 개념과 그 의료정의론적 적용〉 이 있다.

(문의 070-7842-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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