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을 해독하는 단 하나의 열쇠

그러니 일반적으로 누군가 ‘증거’를 제시한다고해서 그 생각이 옳다고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오히려 해당 증거를 직접 냉정하게 확인해 보고 최대한 회의적인시각을 동원해야 한다. 내가 혹은 누군가가 가장 아끼는 신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부정하는 증거부터 찾아보는 습관이 항상 몸에 배도록 해야한다. 그게 바로 진정한 과학적 태도다.

확신 편향
‘내가 이토록 확신한다면 틀림없는 사실인 거야.’
내심 마음에 드는 생각을 계속 고수할 계획이면서도 우리는 내면 깊숙이서 긴가민가 약간의 의심을 품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 생각을 맹렬히 확신하면서 혹시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리 높여 반박하는 게 바로 그런 노력이다. 

마치 내가 이 생각을 방어하기 위해 이 정도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면 이 생각은 절대로 거짓일수 없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 편향이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리더와의 관계에서다.

리더가 어떤 의견을 피력하면서 열성적인 어조와 몸동작, 생생한 비유, 재미난 일화를 곁들여 깊은 확신을 가지고 말하면, 우리는 그가 저렇게 확신하는 것은 해당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누군가 좀 더 조심스럽게 말하고 머뭇거리는 느낌이 들면 우리는 그의 주장에 근거가 약하고 확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우리가 세일즈맨이나 선동가에게 취약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를 설득하고 기만하기 위해 확신을 보여준다. 그들은 우리가 볼거리에 목말라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반쯤은 거짓인 주장조차도 극적인 효과로 눈가림을 한다.
겉모습 편향
‘나는 내가 상대하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어. 내가 보는 게 그들의 실체야.’
우리는 사람들의 실체를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을 본다. 그런 겉모습은 대 개 진실을 호도한다.

첫째, 사람들은 스스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사회생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앞모습만 보여주려고 한다. 겉으로 사람들은 고 귀한 뜻을 지지하고 늘 열심히 일하고 양심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가면을 쓴 모습을 우리는 실제라고 생각한다.
 

둘째, 우리는 후광효과에 잘 속아 넘어간다. 누군가에게서 긍정적(똑똑함) 혹은 부정적인 특징을 보고나면 우리는 그 사람이 거기에 어울리는 다른 긍정적또는 부정적인 특징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외모가 훌륭하면 더 신망있게 보이는데 특히나 정치가라면 더하다.

성공한 사람을 보면 우리는 그가 아마도 윤리적이고 양심적이며 그런 행운을 누릴 만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후광 효과는 성공한 이들 중 다수가 결코 윤리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그 자리에 갔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그들은 영악하게 그런 사실을 감추고 있을뿐인데 말이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