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을 해독하는 단 하나의 열쇠

이성이 감정을 초월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페리클레스 역시 대담하고 모험적인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테나의 정신을 사랑했고 아테나가 자극하는 생각들을 좋아했다. 

그는 아테네인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동료시민들에게 공감하기를 바랐다. 그는 균형 잡힌 상태를 꿈꾸었다. 지금 내 기분이 왜 이런지를 분명히 알고 충동을 인식함으로써 저도 모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고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충동이나 감정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생각하는 자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이게 바로 그가 생각한 ‘이성’이고 우리의 이상향이다.

다행히도 이성을 획득하는 일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3단계로 된 과정을 잘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첫째, 앞으로 우리가 ‘약한 비이성’이라고 부를 것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약한 비이성은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기분이나 느낌이 작용한 결과로서 의식보다 아래에 있다. 

계획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기분이나 느낌이 사고과정을 얼마나 깊이 왜곡하는지 우리는 자각하지 못한다. 

기분이나 느낌은 생각의 편향을 만들어내고 그 편향은 역사의 모든 단계, 모든 문화권에서 증거가 발견될 만큼 우리 안에 깊이 배어 있다. 생각의 편향은 현실을 왜곡해 실수나 잘못된 결정을 저지르게 함으로써 삶을 어렵게 만든다. 이들 편향을 알아두면 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둘째, 앞으로 우리가 ‘강한 비이성’이라고 부를 것의 성질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강한 비이성이 나타나는 것은 흔히 어떤 압박으로 인해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다. 

분노나 흥분, 원망, 의심 등을 생각하고 있으면 그 감정이 점점 격화되어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상태가 된다. 보고 듣는 모든 게 그 감정의 렌즈를 통해 해 석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이때는 다른 감정에 대한 반응 역시 더 예민하고 취약해진다. 예컨대 초조함이나 원망은 분노나 깊은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런 무의식적 반응 상태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폭력을 휘두르고, 광적으로 집착하고, 걷잡을 수 없는 탐욕을 부리고 남을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하려 한다. 강한 비이성은 위기나 충돌, 참사가 될 의사결정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강한 비이성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이런 무의식적 반응 상태가 됐을 때 그 사실을 인지하고 물러남으로써 후회할 일을 저지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뇌의 사고 부분을 강화해 줄 몇 가지 전략 및 연습을 실천해서 감정과의 끝없는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게 생각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한다.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는 3단계 과정이 이성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게 도와 줄 것이다. 인간 본성을 연구하고 실천할 때 이 3단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