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멋있게 달릴수 있도록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도록

황윤숙 협회장(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 은 19대 회장으로 당선되기까지 세 번의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치과위생사라는 열차가 선로를 확 바꿀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치과위생사 직종처럼 외부의 결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직종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함께  같이 가야 되는 단체이기 때문에 선로를 확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얼마나 빠르게 갈 수 있을 것 인지 구성원들이 얼마나 안락하게 갈 수 있 을 것인가는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협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황 협회장은 벌써 다음의 기차를 고민하다. 다음 기차도 잘 달릴수 있도록 기차를 잘 조율 해 놓는 것이 협회장의 일이라고 강조한다. 

# 치위협의 봄날은 지금부터
“지금의 열차가 멋있게 달렸으면 합니다. 내가 운전을 하는 동안 승객들이 흔들림이 없이 그래서 열차안에서 와인도 마실 수 있고 맥주도 마실 수 있고 풍경도 볼 수 있는 기차의 승객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공약을 만들기 보다는 그 안에서 스스로 디테일을 찾는 문제들이 앞으로 황 회장이 해야 할 일들이라고 말한다.  
“소통을 잘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제 치위협에 봄날이 왔다, 겨울은 지나간 겨울인데 그 겨울을 긴 밤으로 생각하지 말자, 봄날을 준비하자는 의미다.
이제 하나 둘 젊은 세대들의 생각으로는 타성을 용납못하다 보니 치위생계 안에 곳 곳에서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지금 바로 회원들과 조금 더 친근하고 우리라는 느낌을 줘야합니다.” 
협회는 저 멀리 있는 대표성이 아니라 바로 우리 협회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일은 심장에서 혈액을 뽑아서 동맥을 타고 모세혈관까지 가는 일이 있을 것이 고 어떤 일은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바다로 가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회원들이 함께 하는 일은 강물을 만드는 일이고 바다로 가는 일이다. 협회가 하는 일 은 결정을 해서 뿜어내는 일들을 해야 되는 것이 바로 회원들의 역할이다. 회원의 의해 당선된 황 회장은 그렇기에 그 회원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선행과제라고 말한다.

‘장강의 물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야 된다’ 그래서 나보다 물살이 센 사람이 있다면 억지로 내가 안 밀리려고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 
“뒷물살이 앞물살을 밀어내야 물은 늘 싱싱하게 흘러가는 것이고 그 준비를 해야 되 기 때문이죠”
문을 억지로 열면 상처가 남는다고 말한다. 마음의 문일수록 더 그렇다. 스스로 열어 주지 않으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긴 기다림이 있다면 어느 날 그 진정성이 스며 들어가게 된다. 치위협도  황회장의 앞으로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산은 나한테 묵직하라 한다. 물은 나한테 바람이 불어도 평온하라’ 한다는 말을 언급 했다.선거가 끝나고 정말 많은 문자와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나와 어디서 작은 접촉이 있었던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카톡이나 문자를 보냈다 .

‘내가 그들의 뜨거운 가슴에 안겨 있었구나. 그들이 나를 떠안고 보호 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내가 오뚜기가 아니라 그들이 나를 세웠구나.’ 
그렇기에 항상 주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협회장은 밤바다의 등대입니다.”
그 등대 하나를 세우기 위해서 수많은 돌들이 물속에 잠겨 있는 것이다. 황윤숙 협회 장은 그냥 회장이 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후배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수 있었다. 그들의 지지와 사랑이 오늘날의 황회장을 버티게 한 힘이기도 했다. 

어릴 때 꿈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내딛는 한 발자국 한 발자욱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이 되는 사람이기를 원했다. 
그 선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교수라는 직업을 택했고 치과위생사를 가르키는 교수라는 직업이  훨씬 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위치가 돼 있었다.

황 회장은 누구를 부러워하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복잡하게 얽혔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나간 일은 어차피 우리가 기회를 잃은 것이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시작은 지금 이 시점이라고 말한 다. 이 시점에서 얼마나 잃은 기회를 만회할 수 있는가를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 황 윤숙 회장의 고민이다. 

# 진정한 리더는 차세대 리더 길러야
이제 그녀는 협회장이기도 하지만 영향력(?)을 가진 치과위생사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흔히 '오피니언 리더'라고 표현한다. 황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리더는 차세대 리더를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세찬 물결이 나를 빨리 밀어 내줬으면 좋겠다. 다음 세대를 키워놔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다음 번에 협회를 책임질 리더와 후보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를 강화시키고 젊은이사들도 영입했다.

황 회장은 탁월한 리더쉽과 조직력으로 치위협이라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그녀가 생각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그 고민을 통해 이뤄 나갈 일들이 많다. 조직이 갖춰져 있기에 속도는 굉장히 빠르게 갈 것이라고 말한다. 

황 회장이 통제권을 갖는 일들과 주도성을 갖는 일들은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협회장의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인연들에 대해 더 많은 설레임을 표현했 다. 

# 지도자는 100인이 한 보가는 길 택해야
“제 치과위생사 면허번호가 500번대입니 다 .” 
진부한 표현 고루한 구세대가 아니라 황 회장은 ‘소통은 소외다’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소통의 반대말은 '불통'이 아니고 '소외'라고 말한다.  회원은 소통의 소외 때문에 불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열린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양이 음지라서 안 비추고 그게 할렘가라서 안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태양은 골고루 비춰야 하며 그늘이 없게 만들어야 된다. 그것이 치위협 수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회원과의 소통이다. 김대중 선생은 지도자는 반보앞에 가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언제든지 손을 뒤로 돌려서 할 때 뒤에 오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따라와 줘야 된다는 의미다.

"지도자는 멀리 보고 달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백보가는 것보다는 백인이 한보가는 길을 가야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죠”
그녀는 앞으로  걸림돌을 치우고 돌뿌리를 치워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다음회장이 더 멀리 달릴 수 있게. 그리고 달리기 위해 필요한 말을 마굿간에 가득 채우기 위해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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