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는 환자 스스로의 움직임 통해 채득하는 작업이 중요
숙련도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물 도출돼
BPS (Biofunctional Prosthetic System) 생체 기능적 보철 시스템은 이보클라 의치 시스템을 사용한 보철물 제작 방법으로, 경험에 크게 좌우되지 않도록 각 단계가 매뉴얼화 돼 있어 의치 제작 경험이 적은 치과의사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 높은 의치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0월 28일 제8회 이보클라 심포지엄 강의연자로 나선 이훈재(이다듬 치과) 원장에게 강의내용과 함께 BPS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주)
Q. 왜 BPS를 해야 하는 지?
기존에 덴처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많은 개념과 너무 많은 테크닉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BPS는 정확하게 개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임상가들이 직접 구강 내에서나 기공실에서 작업을 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에러가 나지 않는 다. 결과적으로 환자분에게 만족스러운 덴처를 제작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BPS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있어 주의할 점이나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존에 만들었던 덴처의 형태와 BPS 로 만든 덴처의 형태를 비교해보면 형태적인 차이가 많이 난다. 즉 기존에 만들었던 덴처의 경우 우리가 환자의 무치악 상태에서 인상을 뜰 때 직접 술자가 환자의 입술이나 볼을 잡고 움직였다면 BPS 시스템은 환자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그대로 인기해 내게 된다. 즉 술자가 환자에게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에 따라 환자가 움직이게 된다. 그 경우의 차이는 술자가 손으로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구강에 맞는 덴처를 제작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더 편하게 되고 심미적으로 더욱 아름답다. 예를 들어 입술이 너무 꺼진 환자의 경우 인위적으로 너무 두껍게 하거나 얇게 했을 경우 심미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BPS 시스템은 환자의 기능 운동을 통해 만들어 지기 때문에 그 공간이 환자에 맞게 되며 그 공간에 맞게 배열을 하다보면 훨씬 더 심미적이고 기능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결과가 나온다.
Q. BPS 시스템은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다. 초보자일수록 더욱 좋다. 과거에는 보통 덴처 만드는 경우 노하우가 쌓이거나 임상경력이 많은 분들이 제작하는 경우에 더 좋은 덴처가 제작됐다. 그러나 BPS 시스템은 초보자나 능숙한 분들이나 숙련도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결과물의 덴처가 제작된다. 디지털화되면 디지털 덴처가 된다.
아쉽게도 국내 치과대학 학부 과정에서 이 시스템을 다루고 있지 않다. BPS 역사는 50년 이상이 됐고 유럽에서는 많이 보편화됐으나 국내에서는 기존의 미국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BPS 시스템은 유럽에서 나온 시스템으로 미국시스템에 비해 개념자체가 훨씬 명확해 모호한 게 없다. 숙련도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짚어 주기 때문에 그 과정을 그대로 따라하면 결과물은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입안을 인상을 뜨는 것이다. 인상을 뜨는 과정 자체를 환자의 움직임으로 뜨는 것이므로 숙련도에 상관없이 환자의 움직임을 인기해 내는 과정은 동일하며 결과물도 동일하다.
과거에 틀니를 만들 경우 틀니를 환자의 구강 내에 끼워주고 여러 번 내원해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BPS 시스템을 적용하면 2회~3회 정도의 조정만 필요하며 그 이후에는 환자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Q. 유럽 시스템인 BPS가 국내에도 잘 적용 될 수 있는 지?
시스템 자체는 방법적인 부분에서 개념을 소개하고 개념에 맞게 기구가 따라오고 그 개념에 맞춰서 기술이 발달해 왔기 때문에 어느 시스템이든 잘 맞게 된다. BPS는 한국인의 구강구조에도 잘 맞게 된다.
Q. 어떻게 BPS 시스템을 적용해야하는가?
치과대학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총의치는 BPS와는 다른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세미나를 통해서 배우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우지 않고 임상에 적용하고 싶다면 지금 틀니를 만드는 과정을 조금 바꾸면 가능하다. 이는 기능 인상이라는 환자의 구강을 맞춤 트레이를 이용해 인상을 뜨는 과정에서, 기존에는 환자의 입을 벌린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면 BPS는 환자의 입을 다물게 하고 환자 스스로 움직임을 통해 채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래서 환자의 운동을 유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습득하게 되면 쉽게 임상에 적용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상악의 경우 환자의 맞춤트레이를 구강에 넣고 술자의 검지 손가락을 빨게 하고 입을 다문 상태에서 좌우로 2-3회 갈아보도록 하며, ‘우’ ‘이’ 하는 입술동작을 7회 반복하는 것이다.
하악의 경우는 맞춤트레이를 넣고 좌우로 2-3회 갈아보고 혀를 내밀어서 위 아래로 운동을 하며 침을 삼키는 운동을 하고 마지막에 ‘우’ ‘이’ 하는 동작을 7회 반복한다. 기본적인 운동을 임상에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BPS 임상토크』를 통해 참고하면 더욱 이해가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