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왜곡없는 혜안으로 협회를 바라봐주는 것이 회무의 원동력

32대 보궐선거와 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으로 당선된 박태근 협회장은 그의 인 생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인생이라고 말한다. 어려운 위기라고 생각되는 시기에도  협회장으로서의 길을 걸어 가고 있는  박태근 협회장을  한 해가 기울어가는 어느날 협회장실에서 만났다. (편집자주)

Q. 임총 개최가 쉽지는 않았던 걸로 안다
A. 회무를 하면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해 보지도 않고 포기 해서는 안된다. 3분 2 충족이 안돼 총회 성립이 안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대의원은 회원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회원이 해야 하는 책임을 대의원이 하는 것이다. 만약 임총 개최를 했는데 대의원이 참석 하지않았다면 대의원이 직무유기한 것이다 .대의원을 대표하는것이 지부장이기 때문에 그것은 지부장의 책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협회장으로서 직무유기이자 방임이다.

Q .불신임안이 가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A.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와 상관있는 단체들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신임안이 통과됐다면 자정능력이 있는 단체로 생각할 수 있다. 움츠렸던 회무에 기지개를 켤수있는 명분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결되어 악조건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고 무거운 짐을 안고 힘들게 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임총 결과는 아쉬운 부분이다.

Q .그렇다면 임총의 의미는 무엇인가?
A. 협회장으로서 방향을 정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후폭풍 도 생각지 않는다. 임기동안 가야 할 길을 가는 것뿐이다. 이만규 감사의 정관과 규정 위반 6가지 사항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의되고 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총회의 의미였다. 임총은 회원 대표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최고 결정기관이 총회 정관이나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단호하게 옳지 않다는 결정을 내려줘야 협회와 대의원 총회의 권위가 정립되는 것이다. 부결된 것은 좋지 않은 선례와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것이 임총의 의미다.

Q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소송제기로 힘드신 걸로 안다.
A. 그들의 무기는 연필깍는 칼자루로 뒤에서 죽일 듯이 찌르고 있다. 나의 무기는 큰 칼이다. 뒤에서 연필깍는 칼로 찌르는데 협회장은 칼을 뽑고 있다고 공표하고 있다. 그들이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지금 이것이 현 상황이다. 소송은 10개 이상이지만 반대소송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나의 길을 묵묵히 갈 것이다.

Q .새해에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은?
A. 새해 주요 업무중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그 첫째다. (인터뷰 이후 치의학연구원설립이 12년만에 통과됐다.) 임플란트 보험 확대건도 중요하다. 시대는 변했다. 회무의 방향이 치과의사만 배불리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이 돼야 한다. 국립치의학 연구원 설립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치의학 산업이 국내 경제에 15%를 차지하 고 있다. 20년 전에는 1%도 안됐다. 지금의 증가속도로는 30%가 될 수있다. 치과산업이 굉장한 고용창출과 국가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에 확신한다는 입장으로 공감대 형성이 완료됐다.

Q. 다음 주요 추진사업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임플란트보험 확대도 꼭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실성 없는 수가에 대해서도 성과를 낼 생각이다. 현재 회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궐선거 때와 33대 협회장선거에서 투표권자가 1500명이 줄었다. 신규 개원의로 따지면 1600여명이 늘어야 하지만 줄었다. 이 숫자의 의미를 절박한 심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지금 방향으로 나간다면 협회의 존폐마저 흔들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무하고 있다.

정관에 따라서 회무를 하지만 치협의 존재이자 협회의 목적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 우리의 잇권이 의료법과 관련된 사항이 많다. 협회장이 국회를 가지 못한다면 어떤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겠는가?

의료법 개정을 우리에게 좋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리하게 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새해 회무는 회원들과 함께하는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율징계권 확보도 꼭 필요하다. 또한 의료법 개정에 있어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는 광고에 대해 의료인으로서의 자존 감에 상처를 입고 있다. 보조인력문제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도한 덤핑치과와 과당경쟁을 막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격표시금지제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Q.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지금 어려운 상항에 봉착해 있지만 나의 인생 자체가 위기를 기회로 살아왔다. 어려운 상황을 좀 더 박차고 나가서 정상궤도에 올리고 회무성과를 내고 신뢰하는 협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협회장으로서의 길을 갈 것이다. 협회를 신뢰하는 회원이 많을수록 회무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회무의 원동력은 회원들의 관심과 왜곡되지 않고 지혜의 눈과 혜 안을 가지고 협회를 바라봐 주는 것이 위기의 협회를 이겨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된다.

때로는 비판적이라 해도 올바른 길을 가는데 큰 힘을 실어준다면 그것이 항생제가 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언제나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회원을 위한 정책을 위해 협회장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끝으로 박 회장은 맹자의 君子三樂을 얘기했다.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 할 것이 없는 군자의 기쁨이 곧 협회장으로서의 길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