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틀니의 날’기념 “국내 최초,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 규명“

치아 개수 감소는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보철 치료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치아 개수 감소는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보철 치료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곽재영)는 ‘틀니의 날’ 제정 1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치아 개수 감소는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보철 치료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기대수명도 증가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양 섭취 등의 문제와 직결되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아 상실의 가장 큰 원인 두가지는 치아 우식과 치주질환이다. 특히 노인환자에서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 상실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적절한 보철 치료를 통한 회복이 필수적이다. 

#치아상실과 보철치료의 상관관계 분석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한국인의 건강과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와의 연계되어 있어 ’국민건강영양조사–사망원인통계 연계자료를 통해 대한치과보철학회의 연구팀은 이 연계 자료를 활용하여,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또한 19세 이상 성인 총 51,576명에서, 잔존 치아 개수 감소가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치아개수 감소할 때마다 사망위험도 증가 
잔존 치아 수가 한국인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한국인에서 잔존 치아 개수가 1개 감소할 때마다 사망위험이 약 1.2%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치아가 4개 상실될 경우 약 5%의 사망위험을, 8개 상실될 경우 약 10%의 사망위험 증가에 해당한다

잔존 치아가 ‘20개 미만일 때 사망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분석 결과, 잔존 치아가 20개 이상인 경우와 비교해 20개 미만인 경우에는 10년 생존율이 약 14.9% 낮았고, 15년 생존율은 무려 21.5%까지 감소했다. 즉, 잔존 치아 개수 ‘20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생존율에 있어서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작용하며, 이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생명에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보철치료가 고령자의 생존율 높여
이번 연구에서 사망 위험의 cut-off point가 잔존 치아가 20개로 나타났기 때문에 치아 0개에서 20개 이하의 치아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 중에서 보철 치료를 받지 않은 군과 보철 치료를 받은 군을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보철 치료를 받은 군이 받지 않은 군보다 사망 위험도가 15.5% 낮음을 보여주었다. 치아 0개 ~ 20개와 같이 적은 치아가 남았을 때 고정성 보철, 부분 틀니, 완전 틀니로 보철 치료를 할 경우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이는 보철 치료가 치아가 상실된 고령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구강건강의 중요성  입증 

이번 연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서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인 건강 수명과 관련하여, 영양 섭취에 직결되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잔존 치아 개수가 한국인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크라운, 임플란트, 틀니 등과 같은 보철 치료가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건강한 노화를 위해 노년층 보철 치료의 접근성을 더더욱 향상시키는 것에 대한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치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 적극적인 치과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명뿐 아니라 다양한 전신건강 상태에 대해 구강건강 및 보철 치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현재 계획 중에 있다

# 구강건강= 건강 수명 연장의 핵심

대한치과보철학회는 2016년부터 매년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제정하고, 틀니와 같은 보철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틀니의 날’에는 이번 연구 발표를 계기로, 구강 건강이 국민 수명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다시 한번 국민과 공유하고,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구강 보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는 틀니의 날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인의 치아 상실이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보철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구강 건강 관리 및 적절한 보철 수복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진행됐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