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의 균형… 치과계 미래, 사람 중심에서 출발해야”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주관한 제7회 연송장학캠프가 지난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 용인 연송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캠프는 ‘치과의 미래를 상상하다: 기술, 인간 그리고 나’를 주제로, 첨단 기술과 인간 중심의 가치를 함께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고정태(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원장과 류정희(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은 “치의학의 미래는 첨단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가 함께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기술은 도구일 뿐… 결국 중심은 사람
고정태 원장은 “현대 치의학은 AI, 디지털 덴티스트리, 3D 프린팅, 바이오 소재 등 혁신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발전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윤리와 인성 교육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송장학캠프는 학생들이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원장은 법치의학 강연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미라 복원 연구 사례는 치과의학이 사회와 문화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치과의사가 임상 외에도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좋은 강연이라”고 전했다.
# 다양한 배경 넘어 협력과 공감의 장
류정희 부원장은 “연송장학캠프가 장학금 수혜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서로 다른 대학 출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편견을 허물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 기간 진행된 토론과 공동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별 경쟁구도를 넘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중요성을 체감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이 치과계의 미래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문학적 소양 갖춘 인재 양성해야
류 부원장은 치과계가 당면한 문제 역시 단순한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길러야 할 인재상은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춘 의료인”이라며, “이번 캠프 주제 선정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으며, 학술재단과 대학이 협력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캠프 종료 후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언급하며, “장학금 이상의 의미를 느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며 편견이 깨졌다”, “기술과 인성 교육을 함께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된 점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과 류 부원장은 “연송장학캠프가 앞으로도 치의학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기술과 인간의 균형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