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석 교수, 필리핀 ‘WCUPS 2025’서 핵심 강연 펼쳐
필리핀 PCOI 주관, 지진·태풍 위기 딛고 200여 명 참석… 이재민 위한 나눔 행사로 의미 더해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임플란트 치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손동석(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가 잇따른 자연재해의 위기 속에서도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2025 세계 초음파 압전 골수술 학회(WCUPS 2025 Cebu)'에서 핵심 연자로 나서 한국 치의학의 높은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필리핀구강임플란트전문의협회(PCOI)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회는 개최 직전 발생한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전 세계 200여 명의 치의학 전문가들이 자리를 지키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손동석 교수는 학회 첫날인 7일, '수직적 치조골 증강술의 혁신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접근법'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임플란트 시술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수직 골 증강술에 대한 그의 독창적인 술기와 임상 경험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필리핀 치과의사는 "세계적인 대가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상황을 뚫고 참석한 보람이 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학회는 학술적 교류를 넘어 재난으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나눔의 장으로 승화되어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손동석 교수를 비롯한 주요 연자들과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세계 초음파 압전골수술 학회(WAUPS), 그리고 주요 후원사들은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행사 기간 중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필리핀 현지 이재민들의 복구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지식 나눔을 넘어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료인의 참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손동석 교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한자리에 모이고, 나아가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발전된 임플란트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학문적 성취와 따뜻한 나눔을 동시에 이뤄낸 이번 'WCUPS 2025 Cebu'에서 손동석 교수의 역할은 한국 치의학계의 자랑이자 전 세계 의료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