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진 교수팀, 심한 수면무호흡증도 구강내 장치로 치료 가능 입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하나인 ‘구강내 장치치료’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함이 입증됐다.
강동 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변정익, 보철과 안수진 교수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 수면센터와 함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수 면무호흡증 환자에서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 입증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달동안 구강내 장치 치료 후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구강내 장치치료가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 수면무 호흡 환자도 불면증이 해소됐다.
신원철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JCN)에 2020 년 5월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구강내 장치치료 후 45명의 평균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가 29.7시간에서 10.7/ 시간으로 64.4%가 감소했다. 이 중 14명(31.1%)은 수면무호흡-저호흡지 수가 5시간 이하로 정상 범주까지 회복됐다. 수면의 질도 개선돼 깊은 수면의 양이 평균 14.5%에서 19.1%로 늘었다.
피츠버그수면의 질 설문검사(PSQI)도 기존에 8.1점이 6.1점으로 감소됐다. 불면증 심각도지수(ISI, )도 11.1 점에서 7.4점으로 줄어, 불면증상도 호전됐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 기도 폐쇄로 공기 흐름이 제한되어 정상적인 수면이 불가능하다.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증과 불면증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르게 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시간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한다. 5시간이면 정상범위고, 30시간 이상이면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4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40대 이상 인구 2814.7만 명 중에서 607.3만 명이 수면무호흡 을 앓고 있다.
그동안 해외 연구에서 경증이나 중등 환자에게 양압기 치료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 중등도 이상에서는 그 효과가 50% 이내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도 구강내 장치로도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중증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가 입증 된 구강내 장치치료는 치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나 홍보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