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강할 때는 변동비가 더 유리
2020년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 그런데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어떻게 보면 원치 않는 패러다임변화이다.
오늘은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는 우리 병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를 살펴보려 한다.
# 비용의 대부분은 고정비
치과병원의 비용구조는 대부분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그리고 기타경비 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 임대료와 인건비의 비중이 전체비중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케팅적으로 비용은 기간을 기준으로 고정비와 변동비로 구분된다.
보통 1년을 기준으로 변동이 가능한 비용을 변동비, 변동이 어려운 비용을 고정비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임대료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다고 비용을 줄일수 없는 대표적인 고정비용이다. 그럼 치과장비등의 리스료는 어떨까? 역시 매출과 상관없이 최초 장비회사와 약속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이다. 이런 방법으로 치과비용을 분석해 보면 일부 재료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정비이다.
# 인건비를 변동비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
최근 많은 병원의 고민은 바로 인력의 수급과 관리인 것 같다.
근로자의 법적지위를 보호하는 최근 정부정책의 기조하에 치과업계는 오히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인력채용방식으로는 매출과 상관없이 비 용만 증가하는 고정비만 증가할 뿐이다.
병원인력을 구분하면 크게 데스크 업무인력, 진료보조 인력 그리고 환자응대 인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진료를 할 수 있는 위생사나 조무사를 채용하고 이 인력을 다른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이 경우 매출이 줄어 인력감축이 필요할 때 어떤 특정분야를 감축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인력에 대한 업무 설계(Job description)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업무에 맞는 인력 채용
만약 채용당시부터 업무를 구분해 채용했다면 매출이 줄어들 때 특정업무의 인건비비 중을 쉽게 줄일 수 있다. 결국 고정비인 인건비가 변동비화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구조는 대학병원과 같이 인원이 많은 병원에 해당되고 직원 5명 정도의 작은 치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원 5명도 각각의 역할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하고 채용을 한다면 얼마든지 매출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병원들이 이런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와 같이 예측이 어려운 미래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병원을 맞출 시기이다.
다음 호에는 디자인 마케팅에 대해 이어진다.
우주엽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듀크대 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KT에서 아이폰도입 업무 및 올레 와이파이존 구축 업무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작지만 강한 병원’을 컨셉으로 한 의료전문회사인 비씨앤 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