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단톡방서 “노조협약 문제는 차기집행부에서 수행하는 것이 맞아”

치협 이상훈 협회장이 제31대 집행부 임원 단톡방에서 임원 여러분께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본 지가 입수한 카톡 글에 따르면 “평생 치과계와 31대 집행부 여러분께 마음의 빚으로 남을 것 같다. 1년전 부푼 마음으로 뭉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어 “염치없지만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그리고 저를 마지막으로 도와주시는 일은 최소한 새 집행부가 구성될 때 까지만 자리를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덧붙여 “노조재협약문제는 우리는 한번 실패한 장수로 대의원총회에서 평가됐기에 차기집행부에서 새로이 수행하시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당분간 전국을 돌며 반성과 속죄의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이상훈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1일  본격적으로 임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4월 24일 제77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사상초유의 예산안 부결사태를 맞은 제 31대 집행부의  수장직을 수행한 지  1년째 되는 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상훈 회장의 핸드폰은 현재 꺼져 있는 상태라  구체적인 답변은 들을수 없었다.

 

 

<카톡 내용 전문>
임원 여러분께

지난 몇 년간 우울증약으로 버텨왔지만 요즘 자꾸 극단적 선택까지 드는 걸 보면서 이젠 내려놓아야하는 순간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강건하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
평생 치과계와 31대 집행부 여러분께 마음의 빚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1년전 부푼 마음으로 뭉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개인적 회한은 1인1개소법 보완입법을 통과시키고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의 고지가 조금씩 보이는데 여기서 주저앉는 것이 통탄스럽습니다.

동료끼리 서로 격려해주어도 모자랄 판에 다투는 사이 집행부 전체의 위상은 서서히 추락해갔고 대의원총회의 예산안 미통과로 우리 집행부는 불신임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쨌든 모든 책임은 잘 통솔하지 못한 리더에게 온전히 있기에 제가 모든걸 안고 갑니다.

염치없지만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그리고 저를 마지막으로 도와주시는 일은
최소한 새 집행부가 구성될 때 까지만 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노조 재협약문제는 우리는 한번 실패한 장수로 대의원총회에서 평가되었기에
또다시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차기집행부에서 새로이 수행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오직 치과계를 위한 마음으로 일해 오셨는데, 장수로서 못난 모습 보여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당분간 전국을 돌며 반성과 속죄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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