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부정교합 “상악치열 후방 이동해도 기도 공간 좁아지지 않아"

상악치열의 후방 이동 후 기도공간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 치열을 후방 이동해도 기도공간은 좁아지지 않음이 입증됐다.
상악치열의 후방 이동 후 기도공간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 치열을 후방 이동해도 기도공간은 좁아지지 않음이 입증됐다.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들이 치아를 뽑지 않고 후방 이동하는 교정치료를 받으면 부정교합이 치료되는 것은 물론 기도 공간과 골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윤아(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와 주홍국(맨해튼 치과) 원장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12.9세)을 대상으로 치료 후 3년간 상악결절(위턱 사랑니 뿌리 옆 솟은 부위)과 기도공간의 부피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조군으로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9.3세)을 선정했다. 치료 전, MCPP 치료 직후, 3년 후의 고화질 치과용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MCPP 치료군은 치료 후 유지기간 동안 기도 공간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대조군과도 차이가 없었다.

교정치료로 치열이 뒤로 밀리면 기도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쉬운데 골격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고 기도 공간이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은 이를 뽑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으며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MCPP를 사용해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돼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MCPP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에 기술이전 됐고 국내와 미국에 특허로 출원됐다.

국 교수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부정교합 치료 효과와 함께 골격에 이상도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장기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치과교정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4월호에 게재됐다. 본 지 250호 7월 26일자에도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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