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 제14회 잇몸의 날 기념식 … 잇몸관리는 심장을 보호하는 것
#국민질환이 돼 버린 치주질환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치주학회)는 제 14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지난 3월 24일 진행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19년, 2020 년 연속으로 연간 1,600만명이 넘는 외래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조 5천억 원 이상의 요양급여 비용이 지출되는 감기보다 더 흔한 대표적 국민질환이 됐다.
최근에는 ‘정기적인 구강검진’ 과 ‘하루 2회 이상의 칫솔질’, 그리고,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각각 10%, 9%, 14% 정도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올해 제14회 ‘잇몸의 날’ 에는 치주질환에 대한 예방 및 조기치료가 국민의 치주건 강증진 뿐 아니라 주요사망원인으로 손꼽히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을 통해 알려 나가고자 기자간담회 등 작은 행사들을 준비했다.
치주과학회는 국민들에게 치주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3월 24일 ‘잇 몸의 날’을 제정했다.
매년 치주과학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최신 연구업적을 소개하고, 치주질환예방과 관련해 시기적으로 필요한 이슈들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기자간담회를 통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과 잇몸병의 관련성을 알 리고 칫솔질이나 스케일링과 같은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효정(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구강검진을 포함한 개선된 구강 위생 관리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 중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78,235명을 2005년부터 11년간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심인성 사망, 심근경색, 뇌졸 중을 아우르는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치과의사들이 초지질환 전신질환의 초기 발견자 역할해야
이효정 교수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치주질환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수 년전부터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해 온 이 교수는, 실제 임상사례를 통해 치과치료 시 촬영하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과 치주질환의 심도를 종합해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밝혔다.
특히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치과의사들이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질환 의 초기 발견자로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강과 장내의 미생물은 심근경색환자와 정상인에서 다르게 나타나며, 구강 및 분변에 존재하는 세균과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혈전내 세균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 ‘종’단위에서의 관련성을 밝혀, 심장질환과 연관된 특정세균에 대한 백신개발을 통해 심혈관질환의 예방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시혁(순환기 내과) 교수는 ‘철저한 구강위생관리가 심혈관 질환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소개했다.
먼저 건강검진수검자 24만 7,696명을 약 9.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양치를 매일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9%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14% 줄일 수 있 었다고 밝혔다.
구강 검진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최근 연 구에서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자, 건강검진 중 일반 검진만 받은 수진자, 건강검진중 일반과 구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진자로 검진 대상을 나누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건강검진만을 받았을 때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보다 4%정도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내 미생물 수 줄여야 심혈관질환 줄일 수 있어
그러나, 일반검진에 더해 구강검진도 같이 받는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정도 감소해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매년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결국 구강내의 미생물의 수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줄이는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구강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윤 부회장은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다년간의 통계 자료 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40대 이후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 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치주과학회는 2015년부터 생애전환기인 만 40세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관련한 많은 기관과 단체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고 생애전환기구강검진에서의 파노라마 촬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주과학회에서는 심혈관 질환, 암, 당뇨, 폐질환을 포괄하는 만성비전염성질환 (NCD,)에 치주질환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며,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여느 비전염성만성 질환들의 예방, 관리 원칙에 준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치료비용 최근 10년간 24% 급격히 증가
최근 10여 년 간 치주질환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은 대략 연평균 24%의 속도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내과계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수와 진료비 통계를 보면 연간 증가율이 각각 3.0%와 7.7%로 나타나, 치은염및 치주질환의 증가율이 현격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해 국가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는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치주과학회에서는, 올해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잇몸건강관리 3.2.4 수칙>을 제안하고, 카드뉴스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SNS 를 통해 회원들과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