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56.2% 찬성 ...오는 2025년 치협 건립 100주년
제71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4월23일(토) 제주신화월드 랜딩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일반안건중 가장 핫 이슈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기원을 1925년인 한성치과의사회로 하느냐 1945년인 조선치과의사회로 하느냐였다.
#변웅래 강원지부장-한국인 치과의사로만 구성된 한성치과의사회가 기원
강원지부 변웅래 회장은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를 협회의 기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1960년 대한치과의학사연구회에 따르면 박명진 선생은 치협의 시원을 한성치과의사회로 밝힌 바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1980년에 만든 협회지 서문에도 밝혔고 1905년 일본인들이 만든 경성치과의사회와 1921년 조선치과의사회가 있다.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는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한성치과의사회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성치과의사회가 곧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80년에 발간된 대한치과의사협회사에도 치협의 모토는 한성치과의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일제시대때 일본의 침략과 약탈이 있었지만 우리 조국이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우승자 손기정선수도 일본인 손기정이 아닌 대한민국인 손기정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 한성치과의사회가 광복이 되면서 조선치과의사회로 부활됐고 21명의 회원중 14명이 한성치과의사회 회원이었다"며 "한성치과의사회가 조선치과의사회를 넘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기원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우리땅에서 한국인 치과의사들이 자력으로 처음 만들어 애국계몽운동과 함께 국민들의 구강보건을 위해 노력했던 한성치과의사회를 치협의 기원으로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은식 제주지부장- 광복이후 설립된 조선치과의사회가 기원
일제시대가 아닌 광복이후에 설립된 조선치과의사회를 창립 기원으로 해야 한다는 장은식 회장은 "치협은 대한민국의 법률에 의해 대한민국 치과 의사들이 만든 법정단체므로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한성치과의사회가 아니라 건국 이후에 설립된 1945년 조선치과의사회가 치협의 기원"이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일제시대에 치협이 창립됐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은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치과계의 역사'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개념도 없을 당시에 대치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비약이다. '대한민국 치과계의 역사'와 '대치 창립일'은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므로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창립'을 대치 창립일로 삼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므로 해방이후인 1945년 12월 9일 '조선치과의사회 창립일'을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참석대의원 185명에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를 하자'는 대의원은 104명(56.2%) 이었으며 '1945년 조선치과의사회를 치협의 기원이라고 해야한다'는 대의원은 56명(30.3%)으로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를 치협의 기원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 안건은 지난 서울지부 총회에서도 긴급안건으로 상정된 안건이었다. 이로써 오는 2025년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창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