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희생 통해 더 좋은 치과계 만들어 갈 것... 성숙한 협회의 모습으로 탈바꿈 중
지난해 7월 19일 박태근 협회장이 제32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으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이후 취임 1주년과 본지 세미나비즈 창간 7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오스템임플란트 덴올 TV에도 생중계됐다. 그 내용을 여기에 담았다. (편집자주)
Q. 박태근 회장님의 당선은 스토이즘의 당선이었다. 그만큼 민심 한명의 목소리가 투표로 연결됐다고 본다. 따라서 박태근 회장님의 당선은 민심의 승리이자 치협 역사상 지방대 출신의 1호 회장의 당선이 됐다. 회장님의 감회와 소감은 어떠신 지 궁금하다.
A.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그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 협회에 변화하라는 회원들의 명령이 31代협회장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뒤쳐진 회무를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이 앞으로 회무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지방대 출신 1호라는 것은 개인적 영광이지만, 그 보다 흠결이 없는 직선제 1호협회장을 목표로 직선제를 뿌리내리는 협회장이 되고자 한다.
협회의 많은 문제점의 원인을 직선제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말씀 더 드리면, 나는 민주주의 신봉자다. 민주주의 꽃은 평등한 선거에서 시작된다. 얼핏 효율적이지 않고 잘못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 결정된 사항에 가장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것이 직선제라고 생각한다.
대의원 선거제가 지금도 계속된다고 생각해 보자 전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통해 회원들의 회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라는 말씀드리고, 싶다. 회원들의 무관심과 방치, 협회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세력들이 잔존해 있는 과도기 이기에 아직은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는 상황이지, 회무 정상화에 돌입하면 성숙한 협회의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 확신한다. 지방대 출신 1호 협회장으로 기억되기보다 흠결없는 직선제 1호 협회장과 직선제를 뿌리내린 협회장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
Q. 최근 제기된 횡령의혹에 대해 무혐의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고생이 심하셨던 것으로 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 ?
A. 마음고생이라기 보다, 민주주의 신봉자로서, 또 협회장으로서, 의혹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내부에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경찰서 형사고발부터 하고보자는 방식은 협회와 회원을 위하는 사람들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회무에 대한 의혹을 누구든지,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방식이 1)감사단에 요청 2) 해당 구회, 지부를 통하는 방식 3) 가까운 이사 4) 협회장에게 직접 문제 제기 5) 대의원총회,를 통하는 내부적으로 얼마든지 통로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내부적 문제 해결 의지를 하나로 보이지 않고 경찰서를 달려가는 행태는 민주주의 신봉자로서 납득하기가 어렵다.
우리 회무를 잘 모르는 경찰에서도 무혐의처분을 내렸고, 이 부분을 또다시 검찰에 이의제기를 한 상태라 거듭 말씀드리지만 협회와 회원을 위한거라 보다 협회장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법률자문비용이었다.
Q.현재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공직임원이 윤석열 정부에도 잔존해 있어 끊임없이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제32대 집행부는 신구 임원이 공존하는 초유의 사퇴가 발생했다. 회장님의 생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지금 관심이 되고 있는 일부공직자의 잔여임기를 다하려는 경우와 우리 협회 임원들의 경우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하고 싶다.
먼저 공직자의 경우 분명히 법적임기가 명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었으니 사퇴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고, 우리 협회는 정관 17조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한다는 조항을 3년을 보장한다로 해석하면서 버틴 것이다.
현재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사퇴시 임원들의 임기도 종료한다는 정관개정안이 어느 개정안 보다도 압도적으로 (86%) 통과됐다.
그리고, 32代 집행부가 부회장 2名, 임원 7명 임명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Q. 공약을 모두 실현하기에 1년 이라는 시간은 아주 짧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당선 20일 만에 첫 공약인 노조협약서를 파기하셨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하다.
A.노사협약서 파기는 대단히 큰 이슈였는데 임시총회와 구임원갈등으로 묻혔다고 본다. 협회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직원들의 고마운 마음도 묻힌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고 앞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논의하면서 재조명되리라 생각한다.
Q.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추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A.협회장의 첫 번째 소임은 회원들의 곳간을 채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임플란트 보험 확대, 무치약 환자 임플란트 가능 파노라마 건강검진 필수항목 등재 등을 중에 있다.
앞으로의 회무는 국민, 국가, 협회, 회원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을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의료보험 수가현실화,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개원 환경만들기로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9월 30일 “치과인” 구인구직사이트 오픈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Q. 회장님 6개월 동안 힘드셨다가 다시 성공가도를 달리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성공개원은 무엇인지?
A.성공개원에 대해 얘기하자면 몇 시간도 더 해야 한다. 그 정도로 나는 자신 있다. 치과의사 윤리선언에도 나와 있지만 치과의사는 끊임없이 임상을 공부해야 하고 그것을 신념으로 생각하고 자기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경쟁은 끊임없이 제 살 뜯어먹기 경쟁이다. 실력을 갖추는 것이 치과계가 융성해 지는 것이다. 실력 경쟁을 주변 치과와 5년 정도하게 되면 그 지역의 실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환자도 치과의사를 신뢰하게 된다.
실력 연마가 가장 중요하며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나는 개원 전 공중보건의때 임상강좌를 모두 마스터했었다. 개원에 필요한 핵심적인 것을 할 줄 아는 역량을 갖추도록 공부를 해야 한다. 또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치과의 많은 술식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맞게 나만의 방식과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내야 한다.
#치과경영 성공의 핵심은 술식의 단순화
내가 진료할 수 있는 영역을 많이 넓혀야 한다. 그래야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다.
치과성공경영의 핵심은 술식들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삶의 단순화도 마찬가지다. 나는 체어 타임을 5분 이상 하지 않았고 체어 타임을 5분 이내로 끝내는 방법으로 노력했다. 사랑니 발치도 5분 이내로 할 수 있는 것만 내가 한다. 가능하면 5분 이내로 진료가 끝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단련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그것이 목표가 되고 치과의사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끊임없이 학술과 임상을 연마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공개원이 된다.
Q. 리더의 자질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다.
A.치과계 리더들이 바라보는 시야가 너무 좁다. 원래 협회장을 하고 나면 다른 직역단체장은 국회로 진출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계 단체장이 국회로 진출하는 것은 드물다. 치과계 리더들이 좀 더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비전을 높게 바라봐서 치과계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리더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가 희생되더라도 책임지고 감싸 안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