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을 아는 일이라고 했다.
역으로 가장 쉬운 일은 남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렇다.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더 많이 배웠다고,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함을 찾는 것이 참된 지혜라고 한다.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주일은 걸어 다녀 보아야 한다는 인디언 속담은 이를 더 보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올 한해 2025년이 벌써 시작된 지 2주일이 지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은 '들어주기를 힘쓰는 삶'이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한 삶은 '들어 달라고 떼쓰는 삶'이다.
나라의 형국이 어지럽고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의 주장이 옳다면서 어떠한 한가지 논리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평생을 법을 중시하고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한 나라의 대통령은 가장 먼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자신의 주장만을 펼쳐대고 있다.
만약 한나라의 수장으로서 국민들의 애끊는 절규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존중해 준다면 지금 우리는 어떨까? 이토록 어려운 상황까지 치닫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사람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둘로 만든 것은 말하기보다 듣는 것에 더 노력하라는 의미이다. 기자도 언제부터인가 나의 주장이 강해지고 나의 얘기가 많아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나의 오류를 깨닫게 된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들어주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좀 더 들어주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추운 겨울도 지나면 봄이 올 것이다. 봄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꽃피는 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금의 이 순간도 나중에는 시련을 견뎌낸 극복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사무실에 있는 많은 화분 중 동양란은 관리하기가 꽤 까다롭다.
더위에 약한 꽃이나 추위에 약한 꽃, 햇볕에 내놓아야 잘 자라는 식물, 그늘에 놓고 길러야 하는 식물도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 여러 종류의 화분이 있다. 어떤 난초는 딱 한 철에 꽃을 피우고 나면 다시 너무나 초라해지기도 한다. 꽃이나 화분의 속성처럼 사람의 속성도 갖가지다.
기자가 존경하는 구 영 교수는 프로필 사진에 보면 아름다운 꽃이 꽂혀진 화병의 사진을 올리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수님께 꽃다발을 드린 적이 있었다. 소녀와 같은 천진한 웃음을 보유하신 교수님은 이 꽃으로 인해 연구실이 환해 졌다며 카톡으로 답변을 보내셨다. 너무나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된다. 일상은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사랑도 마찬가지.
참마음으로, 영원할 것처럼, 열심히, 진실하게. 사랑은 나눔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