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니코틴의 작용과 수용체 및 길항제 (6)
10. 여성과 흡연
심한 니코틴중독을 결정하는 유전자 발견 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 보고 많은 유전자들이 니코틴 중독에 관련되어 있으나 심한 니코틴 중독은 특정한 유전자에 의하여 결정됨. 분석결과 alpha 3와 alpha 5 유전자가 니코틴과 결합하는 뇌단백질을 생산하고 그 단백질이 니코틴과 결합하여 강한 중독성 유지.
이 연구결과 alpha 3와 alpha 5 nicotinic receptor subunits를 이용함으로써 맞춤형 니코틴 중독 치료제 개발 가능. 또한 유전적 니코틴 중독 가능 가계를 미리 찾아내서 사전 예방도 가능하다 함.
여성의 흡연과 문제점
1. 흡연하는 여성은 피우는 담배 양이 적어도 심한 중독성을 보여 의존도가 높고 금단 증상이 심함.
2. 피부의 노화와 잡티가 심해진다.
3. 불임이나 유산, 조산의 가능성 증가
4. 난소암과 자궁암의 이환율이 높다.
5. 저체중아 출산, 영아사망율의 증가
6. 월경주기에 따라 금연 성공율이 다르다(환체기보다 엽포기에 주로 금연요법을 시작).
7. 무작위 소변 코티닌 검사결과 여성의 실제 흡연율은 통계치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신체적이나 체액량이 남성보다 적고 니코틴 수용체의 감수성이 높아서 피우는 담배의 양이 적어도 심한 중독성을 보인다. 이에 따라 의존성도 커져서 담배를 쉽게 끊기 어렵게 된다. 여성들은 금단증상으로 우울이나 무기력, 집중력 저하, 체중증가, 월경전 증후군과 비슷한 증세등을 보인다. 우울증은 남성의 경우보다 두배나 높고 금연결심의 정도가 남자보다 약한 특성을 보인다.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일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의 영향으로 피부의 노화가 빠르고 주름살, 주근깨, 기미 등이 심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노르웨이 연구진들의 보고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난소암의 위험이 1.6배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역시 2배 정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궁과 난소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난관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임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처럼 흡연이 자궁과 관련된 질환과 수정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서는 피임약을 끊은 뒤 5년 후에도 불임이 유지되는 비율이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흡연하는 여성에게서 비 흡연자보다 두 배나 높음이 보고되었다.
보통 여성흡연자는 불임의 비율이 비흡연자에 비해 1.6배 높았고 자궁외 임신의 확률도 2.2배나 높았다. 산모의 흡연은 임신과 관련된 위험들, 즉 태반박리, 전치태반, 임신중 자궁출혈, 조기양수파열, 조산등의 위험을 야기한다. 이와 같이 임신 중의 흡연은 조산, 사산, 신생아의 사망과 자연유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무뇌아, 선천성 심장기형, 구개열, 구순열의 발생빈도를 크게 증가시킨다.
임산부에게 미치는 흡연의 가장 큰 영향은 태아의 발육부전으로, 비흡연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에 비하여 흡연자의 신생아는 체중이 평균 200g 정도가 부족하다. 흡연자의 태아사망율과 영아사망률도 25~56%까지 증가한다. 임신 첫 3분기에만 흡연을 한 산모는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30% 증가하고 두 번째 3분기까지만 흡연을 한 산모는 70% 증가한다. 이는 니코틴의 혈관수축 효과에 의한 태반 허혈, 만성 일산화탄소 노출에 의한 저산소효과와 흡연으로 인한 전반적인 응고성의 증가 등이 해로운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모가 되기 전에 담배를 끊으면 비흡연자와 같은 체중의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임신 초기3~4개월부터 완전히 금연을 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효과를 본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산모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저하되어 저산소증으로 인한 태아의 정신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산소운반능력의 저하는 담배중의 일산화탄소에 의하거나 니코틴의 작용으로 산모의 체내 카테콜라민의 분비가 증가되어 자궁과 태반의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 되면 태아에게 영양물질과 산소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며 면역체계의 교란까지 일어나게 된다.
영아나 유아들의 간접흡연도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흡연은 모유의 맛을 변화시키고 주변의 흡연에 의해 흡입되는 담배연기, 즉 부류연의 영향으로 ETS(Environ mental Tobacco Smoke)에 노출된 영아나 유아에게 심장질환이나 폐암 등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감기 환자의 간접흡연은 기관지천식, 폐렴 등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영아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흡연은 임신의 모성합병증(조기 양막파 열,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과 연관되어 있어서 흡연중인 산모는 자연유산및 조산의 위험이 높으며 흡연산모에서 출생한 아이는 주산기 사망률이 더 높고 재태 기간에 비해 체구가 작게 되는 것이다.
흡연을 중단하게 되면 나타나는 니코틴 금단증상은 여성들의 월경전 증후군과 비슷하다. 그래서 금연을 시작하는 여성들의 금연 성공율은 월경의 주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금연요법은 월경 후 1주일 정도 지나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여성 흡연자에 대한 보고에 의하면 실제로 설문조사가 자가보고된 여성의 흡연율은 실제 흡연자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국민건강영 양조사자료에 의하면, 소변 코티닌을 검사해보면 여성의 흡연율이 전체의 14%의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6%로 나타난 통계의 두배가 넘는 비율이다.
인용문헌 : ‘치과처방의 완성’(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지정 2020 우수학술도서)
김영진 박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심사위원 역임
• 보건복지부장관 위촉 금연진료의료인 교육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