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니코틴의 작용과 수용체 및 길항제(11)

21. 담배특이 Nitrosamines에 의한 발암과정

흡연으로 인한 경우뿐만 아니라 식품에서 니트로사민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식육 및 어육제품, 우유 및 유제품, 맥주 등이다. 특히 식육제품은 보존 및 발 색제로서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첨가되므로 니트로사민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 N-nitroso화합물은 N-N=O의 관능기를 가지며 N-nitrosamine과 N-nitrosa mide의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N-nitrosamine은 일반적으로 식품에서 매 우 안정하지만 N-nitrosamide는 pH 2 이상에서 불안정하여 식품의 조리조건에서 파괴된다. 즉, Nitrosamine은 dialkyl 및 diary 등 제2급 아민과 아질산이 산성조건 하에 반응하여 생성되는 물질로, 니트로사민 전구물질인 아질산염과 아민류는 식품의 가공이나 조리과정으로 함량이 증가되는데 니트로 사민은 2차 아민이 아질산과 산성조건하에서 반응하여 생성된다.

이들 N-nitroso 화합물은 강한 발암성을 나타내며 투여경로와는 무관하게 기관(organ)특이성이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담배가 유발하는 다이옥신 화합물에서 유래되는 인자를 포함한 암 종류만도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 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 8가지에 달한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15~25배 더 높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나이가 어릴 수록 폐암발병률은 더욱 높은 경향이다.

흡연으로 인한 다이옥신화합물에서 유래되는 인자를 포함한 암유발인자는 무려 43가지로 여기에는 polyaromatic hydrocarbons, heterocyclic hydrocarbons, to bacco specific nitrosamines, aromatic amines, aldehydes, volatile carcinogens, in organic compounds, radioactive elements 등이 망라되어 있다.

1950년대부터 대규모의 연구로 흡연의 영향을 종합하여 발표한 1964년의 US Surgeon General의 흡연과 건강에 관한 보고서와 수천 편의 과학적인 연구에서 흡연이 암의 원인인자로 확인되었다. 즉, 모든 암의 30%가 담배 때문에 발생하며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되는 기관들-구강, 식도, 폐, 그리고 기관지-의 암의 90%정도가 흡연 때문에 생기고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인체장기 중 자궁 경부, 췌장, 방광, 신장, 위장, 조혈 조직의 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서 1.5~3배 정도 높았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암의 위험은 담배연기에 노출정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담배 연기는 세포주기의 초기와 말기에서 암형성을 유발하는 강력한 발암인자로 작용하며 술과 같은 다른 인자와 상호작용을 하여 암의 발생 위험을 더욱 상승시킨다.

담배연기중의 발암인자는 니코틴과 다이옥신, 그리고 과산화수소가 꼽히는데 그 중 니코틴은 분해과정에서 담배특이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되면서 발암작용을 나타낸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가 바로 6-hydroxy-d-nicotine oxidase(CYP450)이다.

22. 주류연과 부류연이란?

담배 연기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부류연(sidestream smoke)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 마신 후 내품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한다. 부류연의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는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침착될 수 있다.

실제로 주류연과 부류연을 분석해보면 모든 연기내 독성성분이 부류연에 2~3배 정도 더 많다. 일산화탄 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칠 니트로사민은 52배, 메칠나프탈렌은 28배, 아닐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나 더 많다. 담배연기에 민감한 사람 중 69%가 안구자극 증상을 나타내고, 29%가 코관련 증상, 32%가 두통, 25%가 기침을 나타낸다.

하루에 2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거나 아침잠에서 깬 다음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워야 하는 사람은 니코틴에 심하게 중독된 사람이다. 흡연 시 담배연기를 깊게 들여 마시는 사람도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분류한다. 반면 하루 10개비 이하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약하게 중독된 흡연자로써 그만큼 담배를 끊기도 쉬운 경우에 속한다. 국제질병분류표에 실린 천 여개 질환 가운데 흡연과 전혀 관계없는 것은 하녀 무릎병(걸레질을 자주하는 하녀의 무릎에 생기는 관절낭염)밖에 없다는 의학속담 이 있을 정도로 흡연은 거의 모든 질병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

199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보고에 의하면 위암이나 간암, 자궁암의 빈도는 정체를 보이거나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폐암 사망률은 1985년보다 1994년에는 2배 이상 많아져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폐암의 증가는 흡연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사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흡연자 가 금연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개인과 국민의 건강증진에서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용문헌 : ‘치과처방의 완성’(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지정 2020 우수학술도서)

 

김영진 박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심사위원 역임
• 보건복지부장관 위촉 금연진료의료인 교육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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