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A(Top of Mind Awareness) 브랜드가 중요하다
개원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병원이름을 짓는 것이다.
뭔가 세련된 이름을 만들고 싶은데 이미 다른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 같고 또 너무 새로운 이름을 만들면 왠지 환자가 잘 알아보지 못할 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한다.
마케팅에서 이름은 흔히 브랜드(brand)라고 표현하고 브랜드명을 만드는 것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에 따라 많은 마케팅 학자들이 이에 대한 여러 가지개념을 만들었다. 그 중 TOMA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고객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브랜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입차를 생각했을 때 벤츠, BMW, 아우디 등이 떠오른다면 이 브랜드가 TOMA이다. TOMA가 중요한 이유는 만약 어떤 브랜드가 TOMA에 속하지 않는다면 고객이 그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수입차를 예를 계속한다면 위 3개의 브랜드를 TOMA로 가진 고객이 TOMA에 없는 수입차인 SAAB를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래서 회사의 마케팅 기획자들은 브랜드 네임을 잘 구축하여 많은 고객의 TOMA 리스트에 포함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가능한 쉬운 이름을 생각하자
만약 아래와 같은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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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_스(adi_s)’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디다스(adida)’로 답할 것이고 이렇게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디다스는 브랜드 재인(brand recognition)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만약 아래와 같은 질문이 있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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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치약을 사려고 합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2080’, ‘페리오치약’ 등을 떠 올린다면 그 브랜드는 브랜드 리콜(brand recall)이 잘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 재인과 브랜드 리콜의 특징은 브랜드가 발음하기 쉽고 머리속에 저장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치과 이름이 내 머리속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이름, 예를 들어 ‘스모코스치과’라한다면 대부분 기억하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 또한 발음이 너무 어려울 경우 또는 외래어와 한국어의 표기가 혼돈되는 경우에도 TOMA가 될 가능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 다른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이름을 활용하자
일반 기업들은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하나 일반적인 치과의 경우에는 어려울 것이다. 이 경우 좋은 전략 중 하나는 다른 산업군에서 이미 고객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담동 카페 중 ‘커피미학’이라는 브랜드가 있었고 그 동네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었다. 만약 그 근처에 치과를 만들 때 치과이름을 ‘치과미학’이라고 짓는다면 왠지 고객들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고객들의 TOMA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같이 치과 이름을 만들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면 치과 이름만으로도 좋은 마케팅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엽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KT에서 아이폰 도입 업무 및 올레와이파이존 구축 업무를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작지만 강한병원’을 컨셉으로 한 의료전문회사인 비씨앤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