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지 설문조사 결과 ‘현 부회장 반드시 사퇴해야’ 90.3%···보궐선거 투표하겠다 86.3%
본 지가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치과의사와 치과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5개 문항으로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자유의견을 기술하는 문항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이 설문조사는 본지 독자 이메일과 덴트포토 그리고 전국 오피니언리더와 전현직 임원에게도 전송됐으며 본 지 홈페이지와 이메일, 온라인과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됐으며 2일 동안 총 300명이 응답했다.
‘이상훈 회장이 사퇴 한 것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99.7%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 부회장들도 사퇴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0.3%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굳이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응답은 6.0%에 불과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보궐선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온도차는 분명했다.
# 회장과 부회장 모두 선출해야 한다 93.7%
‘정관에 의거 회장과 부회장 모두를 재선출해야 한다’는 응답에 281명(93.7%)으로 가장 많았다. ‘회장만 재선출해야 한다’는 10명(3.3%)이었고 현재 부회장 중 한 명을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명(2.0%)에 불과했다.
‘보궐선거에 투표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투표하겠다’(86.3%), ‘후보를 보고 결정하겠다’(12.3%),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 회무경험 많은 안정적 경험자가 회장 돼야 59%
‘어떤 회장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9.0%가 ‘회무경험이 많은 안정적 경험자가 회장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참신한 개혁자’(24.7%), 지난 선거 때 나왔던 후보 중 한 명(8.0%)을 선택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노조재협상을 잘 할 사람’, ‘누구라도 공정하게’,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 ‘협회를 해체하고 재설립해야 한다’, ‘독단적 노조합의서를 무효화 하려는 의지가 있고 치과의사 회원들의 권익에 이바지하려는 후보’, ‘치과인력난 해소가 가능한 사람’, ‘회무경험 많고 깨끗한 사람’ 등을 꼽았다.
# 회무경험과 탄탄한 조직을 우선적으로 고려 72%
‘회장선거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1위가 회무경험과 탄탄한 조직(72.0%), 참신성(16.3%), 출신학교는 0.7%에 불과했다. <표 4>
‘노조협약서의 내용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51.0%), ‘잘 알고 있다’(42.3%), ‘전혀 모른다’(6.7%) 순이었다.
‘노조협약서의 내용은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가?’ 를 묻는 질문에 ‘덴트포토를 통해’(57.8%), ‘세미나비즈의 기사를 통해’(25.9%) 순이었다.
‘이번 노조 협약서 체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반대한다’(80.7%)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잘 모르겠다’(17.7%) 순이었다.
# 노조협약서 재협상되지 않으면 회비납부 거부 72.3%
‘노조협약서가 재협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72.3%)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19.3%에 불과했다.
현재 치협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4.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다는 15.7%에 불과했다.
# 노조계약서는 고발 대상
이상훈 회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은 자유롭게 기술했다. 그 중 무책임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직군을 이끌어 나가기엔 부족하다’, ‘회장하기에 벅찼고 주변인물 중 문제가 많다’, ‘협회를 개혁하기보다 자리 욕심이 있다’, ‘막대한 회무손실과 협회 반감을 키워냈다’, ‘데모만 할 줄 알고 행정경험이나 통솔력이 부족하다’, ‘내부적으로 암초가 있을 지도’, ‘선거운동당시와 너무 달라 배신감 느낀다’, ‘부회장단도 공동책임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회장 전의 모든 행적도 이러한 회원들의 뒷통수 치는 행동을 위한 이미지메이킹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회비가 남으면 납부하는 회원에게 혜택이 가야지 회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 직원에게 과도한 혜택이라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협회가 개인 사업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이었는가?’, ‘전문의 회비 걷으면서 돈이 쌓이니 욕심이 났던 것인가?’, ‘낙하산 인사 등 여러 인사 관련 부패와 비리가 연관되어 있지 않는 한 이런 협약서에 대의원 총회도 없이 사인한 이 전 회장은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노조계약서 문제는 고발대상’, ‘회장뿐만 아니라 부회장, 이사들 모두 책임감 없음 역대 최악’, ‘나름 열심히 했으나 팀웍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욕과 참신성은 있지만 회무경험이 부족’, ‘DA제도 하나보고 뽑아놨더니 제대로 된 것 아무것도 안 한 무능력한 회장’, ‘삭발하고 쇼할 때부터 알아보고 걸렀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이상훈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치과계에 헌신한 바가 크므로 개인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회원들을 위해 몸바친 경력을 익히 알고 있으므로 이번 사태만 원만하게 해결되면 다시 회장으로 모시고 싶다’, ‘중요한 시국에 내려오셔서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 치협의 이사들 중 일부가 예전 치협에서도 일했던 사람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이사들의 입김이 너무 강한 것 같다. 이사들부터 모두 완전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장은 실무경험과 인맥도 중요하다. 최우선은 정신건강일 것이다. 그 자격요건에 맞는 게 전혀 없는 사람’, ‘삭발과 눈물의 퍼포먼스를 하면서 가족팔이까지 했던 회장’, ‘끝까지 자기 책임을 못하고 중도 사퇴를 하면서도 자기변명이 빠지지 않은 것은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사람이 회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실망스런 의견표출도 많았다.
# 회비납부 거부 이유는 회비사용처 불분명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회비의 방만한 운영 특히 협회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사용은 완전 반대’, ‘부당하게 사용’, ‘그동안 진행된 것을 보면, 대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믿음이 없다’, ‘회비 사용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치협 내부 비리가 심각’,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협회의 회비 낭비 및 불투명한 운영’과 ‘치협에서 무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일을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현 집행부 사퇴안하고 이번 노조 해체 안하면 납부할 생각 없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본 지 ‘세미나비즈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1.0%가 ‘할 말은 하는 소신있는 신문’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타 언론과 차별화된 신문’(20.0%), ‘볼거리가 많은 신문’(17.3%), ‘홍보성 기사가 많은 신문’(14.9%) 순이었다.
‘의견이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있었으며 ‘노력하는 신문’,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신은 있지만 편향된 신문’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소신을 보여 주세요’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는 50대(43.3%), 40대(38.0%), 20대~30대(11.0%), 60대 이상(7.7%) 순이었다. 개원지역은 서울 지역(38.3%), 비수도권 지역(33.0%), 경기‧인천 지역(28.7%) 순이었다. 총 응답자는 300명이었다.
# 회원의 뜻 묻는 설문조사 “의미 있어”
한편, 본지가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직선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창구는 그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회장만을 선출해야 한다는 현 집행부의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출한 회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A 원장은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굉장한 혼란이 있고 회장을 옹립했던 주변의 세력들 중에서 부회장들은 그대로 두고 회장만 뽑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치과계 바로 세우기와 치과계 정의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치과계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하는데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면서 “회원들이 생각하는 것과 지부장회의나 협회주변의 사람들이 끌고 가는 방향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B 원장은 “과연 회장만 선출한다면 후보가 나오기는 할까? 현 집행부 임원도 책임이 있는 만큼 완전히 모두 바꿔야 한다. 유능하고 강한 회장이 경험 많고 노련한 임원들과 새 판을 짜서 회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협회를 재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는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치과계 커뮤니티의 하나인 덴트포토에 올려서 의견을 모았다는 데 명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치협 회장 재선거는 오는 7월 12일 실시된다. 오는 29일 비대면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정관에 의거 회장단을 선출할 것인지?’ 혹은 ‘회장만을 선출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이번 본 지의 설문조사 결과는 회원들의 민의며 회원들의 민의에 반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본 지 설문조사의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