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Avocado pear)

아보카도.(학명; Persea americana Mill)
아보카도.(학명; Persea americana Mill)

‘아보카도(영어: avocado, avocado pear, alligator pear)’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지역이 원산지인 열대성과일이다. 식물분류학상으로는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녹나무과(Lauraceae)에 속한다.

원산지인 멕시코나 스페인에서는 ‘아과카테(aguacate)’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페루나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에서는 ‘팔타(Palta)’라고 호칭된다. 생긴 외모로는 복숭아나 자두와 같은 핵과류(drupe)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식물학적으로는 포도나 산딸기와 같은 장과류(berry)에 속한다. 아보카도를 잘라보면 탁구공에 버금갈 정도로 씨가 크다. 그렇게 씨가 큼지막한 것은 열대우림 과일의 공통점으로써 영양분을 많이 비축해 울창한 정글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전 세계 38종의 과일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것이 바로 아보카도라고 한다. 아보카도는 지방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숲 속의 버터’로 불리며 식물성지방 특유의 맛 때문에 ‘버터리(buttery)’라고 예찬되기도 한다.

아보카도는 달콤하지도, 상큼하지도 않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신비한 맛을 가진, 마치 마약과도 같은 ‘마성(麻性) 식품’이다.

아보카도는 열대및 지중해 기후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여전히 멕시코는 아보카도의 주생산지로 전 세계 소비량의 약 32%를 공급하고 있다. 아보카도는 품종에 따라 익으면 녹색에서 갈색, 보라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과일의 형태도 배 모양, 달걀 모양 또는 둥근 구형으로 나누어진다. 상업적으로 초록 빛깔을 띤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여 숙성시킨 후에 식용한다.

아보카도는 20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인기가 높은 수퍼푸드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다른 과일과 달리 탄수화물 함량이 적고 콜레스테롤이나 나트륨이 없으며 포화지방이 적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수입 아보카도 통관량이 지난 7년 동안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지난해부터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량 순위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과일이 되었다. 

아보카도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불용성 식이섬유가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기 때문에 장 건강을 도와 소화불량이나 위장질환을 개선하고 장내세균총을 바로잡아 전신건강을 개선하며 구취와 구강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아보카도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는 항산화 작용 및 항균성을 보유하며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심장질환이나 암, 당뇨병의 발병률도 크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아보카도를 녹황색 채소와 함께 섭취했을 때는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15.3배나 더 높여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비롯한 야채 요리재료로 강력하게 추천된다. 

USDA 영양분석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100g당 열량이 160kcal이며 탄수화물 9g, 지방 15g, 단백질 2g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 칼륨 485mg, 나트륨 7mg, 비타민A 146IU, 비타민B6 0.3mg, 비타민C 10mg, 칼슘 2mg, 마그네슘 29mg, 철분 0.6mg이 들어있다. 지방 함량이 높지만 60% 이상이 단일 불포화지방산이고 식이섬유 함량도 100g당 7g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한편 ‘루테인’과 ‘제아젠틴’이 풍부해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시력 악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베타카로틴’과 ‘리코펜’은 피부와 모발의 건강을 촉진한다.

아보카도의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조절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5주간 매일 아보카도를 섭취한 실험용 쥐는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가 27% 낮았고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7%나 높았다.

‘앨라배마대학’ 연구진은 아보카도처럼 칼륨함량이 높은 과일을 섭취하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고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혈관석회화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반증한다. 

아보카도가 두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터프츠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보카도 섭취가 퇴보된 노인의 기억력을 증진하고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시킨다고 보고하였다

아보카도는 노화로 인해 약해지는 뼈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제아크산틴’과 ‘루테인’, 그리고 각종 필수 미네랄이 뼈 건강을 증진하고 골밀도에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며 ‘오메가3 지방산’은 관절과 근육의 염증예방을 돕는다.

아보카도오일 1/3과 대두오일 2/3 조성물인 ‘Avocado Soybean Unsaponifiables(ASU)’는 연골기질 및 관절을 손상시키는 유해인자인 인터루킨1(IL-1)의 생성을 억제하여 골관절염의 진행을 저해하며 연골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매개인자 TGF(Tissue Growth Factor)의 베타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의 ‘김희진, 박준상, 고명연, 안용우’등이 시행한 ‘측두하악관절 골관절염 치료에서 ASU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03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부산대학교 병원 구강내과 구강안면통증클리닉에 내원하여 RDC/TMD에 의해 측두하악관절 골관절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본 실험에 동의한 폐경기가 오지 않은 여성 환자를 무작위로 나누어 주기적 내원 하에 실제로 ASU 300 mg을 연속 복용한 ASU군(총 36명)과 ASU와 동일한 제재이지만 약효가 없는 약물을 복용한 위약군(총 32명)으로 분류하여 ASU를 장기간 투여 시 통증, 관절음, 개구 제한(LOM), 무통성 편이 개구량(MCO)의 변화뿐만 아니라 골스캔의 단순 섭취율(SUR), coronal SPECT상에서의 온점개수(HS), 그리고 CT상에서의 과두 관절면의 비교 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ASU군과 위약군의 치료 전, 치료 3개월 후, 치료 6개월 후, 치료 9개월 후의 무통성 편이개구량(MCO)과 통증, 관절음, 개구 제한(LOM)의 NAS를 비교 시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 ASU군과 위약군의 치료 전, 치료 3개월 후, 치료 6개월 후, 치료 9개월 후의 MCO를 비교 시 장치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두 군 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장치치료를 시행한 ASU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치료 6개월 후, 치료 9개월 후에 MCO가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3. ASU군과 위약군을 초진 시 통증에 대한 NAS가 6 미만인 경우와 6 이상인 경우로 분류하여 치료 전, 치료 3개월 후, 치료 6개월 후, 치료 9개월 후를 비교 시 두 군 모두 치료 3개월 후, 치료 9개월 이후에 통증이 더 감소하며, 통증의 NAS가 6 이상인 경우에서 ASU군이 위약군에 비해 통증이 더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4. 주기적 내원 하에 6개월간 약물치료를 시행한 ASU군(총 19명)과 위약군(총 21명)의 MCO와 통증, 관절음, 개구 제한의 NAS를 비교 시 각 군내에서는 임상증상의 개선이 현저하였다.

5. ASU군과 위약군을 이환 측과 비 이환 측으로 분류하여 측두하악관절의 골스캔 단순 섭취율(SUR)과 coronal SPECT상에서의 온점 개수(HS) 비교 시 두 군 모두에서 이환 측이 비 이환 측에 비해 단순 섭취율과 온점 개수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6. 이환 및 비 이환 관절 모두에서 골 재형성 반응이 관찰되었으며 치료 전후의 ASU군(총 34 부위)과 위약군(총 20 부위)의 과두 관절면 비교 시 ASU군에서 보다 많은 침식 감소 경향을 보여주었다.》고 보고했다.

마성(麻性) 식품의 중독성이나 높은 지방 함량 때문에 아보카도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적절하게 먹는다면 다른 견과류들처럼 체중감량, 특히 복부비만 해결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곰팡이류 독성물질인 페르 신(Persin)은 잘 숙성된 아보카도에는 미량이지만 숙성되지 않은 아보카도에는 다량 함유되어 있다. 사람이나 개는 대부분 이 Persin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지만 조류(鳥類)나 초식동물에게 먹이면 매우 위험해진다. 

아보카도 추출물 제제인 종근당의 ‘이모튼 캡슐’은 2021.05.21. 자로 원래 ’ 골관절염(퇴행성 골관절염)이나 턱관절염을 비롯해 치주질환(치조농루)에 의한 출혈이나 통증의 보조요법‘제로도 처방할 수 있던 허가사항이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 완화'에만 사용하도록 제한되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이 제품의 원 개발국인 프랑스에서 해당 제품의 효능·효과를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 완화'로 변경함에 따라 종근당 ‘이모튼 캡슐’의 허가사항 또한 이 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치과질환에 대한 사용한도가 조정되었으므로 치과의사들은 무릎 골관절염 이외의 처방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모튼 캡슐’은 2000년 처음으로 건강보험급여항목으로 등재됐으며 지난해 처방 액수는 390억 원 규모였다.

종근당 ‘이모튼캡슐’
종근당 ‘이모튼캡슐’

 

김영진 박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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